셜록 홈즈의 회고록 - 개정판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6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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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이라고 하니 왠지 나이 지긋하신 분이 쓴 듯한 분위기이지만, 아니다.

여전히 팔팔하게 날아다니는 홈즈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홈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심장이 뚝-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을 경험하게 하지만 말이다.

책을 읽다 보니 학창 시절에 그 부분을 읽으면서 느꼈던 잊고 있었던 감정이 되살아났다.

설마 이게 정말이야?

진짜?

아닐거야.

하면서 부정에 부정에 또 부정을 하던 그 느낌 말이다.

물론 책 속의 홈즈가 실존인물은 아니지만 몰입해서 읽다 보면 왠지 동경하는 연예인같은 대상처럼 느껴진다.

그런 사람에게 고난이 닥친다는 것은 그다지 반가운 일은 아니다.

아무리 그 상대가 홈즈가 인정하는 대적수, 모리아티 교수라고 해도 말이다.

홈즈는 그를 범죄계의 나폴레옹이라고 일컬었다.

몸소 범죄에 나서는 일은 없고 계획하는 것 뿐이지만 거의 모든 범죄가 그의 손에서부터 시작되었을 정도로 뛰어난 일류 두뇌를 가진 사람이라고도 했다.

역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악인이 훨씬 더 무서운 법이다.

하지만, 홈즈가 누구인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의 탐정이다.

주변의 상황을 아주 꼼꼼하게 파헤쳐서 아주 작은 증거라도 보이면 그것으로부터 놀랄만한 추리력을 발휘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모습에는 역시나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셜록 홈즈이다.

단편적인 사건이 여러 개 실린 이 책 속에서도 홈즈의 진가는 변함없이 발휘된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수사라도 진심보다는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사건도 있엇다.

이유없는 친절은 없다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사실을 확실히 느끼게 해 주는 사건도 있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결코 평안한 삶을 살아가기 어렵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도 있다.

얼마 되지 않은 과거부터 몇 십 년 전의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만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그 긴 시간동안 고통받는 삶이라면 편안히 살아도 결코 편안한 삶이라고 할 수는 없을테니까 말이다.

결코 길지 않은 단편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들까지 짧은 것은 아니다.

읽으면서도 늘 감탄하는 추리력.

이런 글을 쓴 아서 코난 도일.

100년 전의 글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임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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