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종의 지하철 한자 여행 2호선 - 2호선 역명으로 보는 한자, 그리고 이야기 지하철 한자 여행 2
유광종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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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주 오래전에 지하철 2호선을 탔었다.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는 지하철 지도가 간단했었지만 그래도 복잡했었던 2호선이었다고 기억된다.

지하철 2호선의 역이름으로 한자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물론 단순하게 한자만 알아본다면 재미가 없다.

역시 언어는 어원과 함께 스토리와 문화를 읽어야 그 맛이 난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강남에서 출발하여 뚝섬을 지나 시청을 지나 교대까지 한자와 함께 신나게 달려본다.

물론 책 속에서만.

우선 책은 각 역의 이름을 한자로 알려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왜 그런 명칭이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해 유래를 쭈욱 알려준다.

정확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런 저런 추측을 해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 과정에서 다른 나라도  가 보고 시같은 문학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아무래도 우리 나라가 많은 영향을 받은 중국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조선 시대 역참 제도와 관련이 있다는 역삼.

말죽가리와 웃방아다리, 아랫방아다리의 세 마을을 엮어 역삼리라고 불렀던 데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들이 참 정겹고 있는 있는 그대로를 부르는 이름이라 재미지기도 하다.

그냥 재미있기만 한 것이 아니고 조선의 역사와 문화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역이름 변천사를 확실하세 알 수 있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서울운동장역에서 동대문운동장역으로 바뀌고 다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바뀌었다.

한국의 야구, 축구 등의 체육사에서 지대한 역할을 했던 운동장이 사라진 결과라고 한다.

역사 이름 중에서 가장 긴 이름이기도 하단다.

이 역에서는 園이라는 한자를 중점적으로 살펴 본다.

우리 나라의 정원과 중국의 다양한 정원의 형태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영등포구청역에서는 수상운송, 즉 조운에 대해서 알아 본다.

바로 浦라는 한자 때문이다.

과거 우리 역사에 뱃길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를 알아 볼 수 있다.

옛날에는 포구였다는 것이 지금의 영등포에서는 느껴지지 않지만 말이다.

이렇듯 한자 한 자만으로도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역이름들을 살펴 보니 그다지 어려운 한자는 많이 나오지 않아서 훨씬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아는 것을 깊이 있게 알아 보는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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