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타이밍이야! 담쟁이 문고
정해윤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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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타이밍은 정말 중요하다

어떤 일이든 타이밍에 따라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니 정말 타이밍이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할 때가 아닐까 싶다.

물론 그 사랑이 이성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 속에는 청소년들의 감성이 담긴 단편 이야기 여섯 편이 실려 있다.

각각 다른 주제와 배경, 주인공들이지만 그 속에는 자신에게 찾아온 감정을 소중하게 다루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녹아들어 있다.

사랑에 빠진 할머니와 반대하는 아빠, 그 사이에서 안절부절인 수민이.

할머니는 결국 가출을 단행하시고 할머니를 찾아 나선 수민이 일행의 이야기.

사랑에는 나이가 없다고 하는데, 동일한 상황이 나에게 닥친다면 아마 조금은 당황스러울 지도 모르겠다.

목소리높여 자신의 사랑을 외치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응원하는 손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이야기였다.

너무 멋진 말, '안단테에스프레시보'

요리캠프에 참여한 강현이는 어려서부터 친구였던 남주와 경쟁자가 되었지만, 지고서도 남주가 밉지 않았다.

남주의 행동이 무얼 의미하는지 몰라 어리둥절, 혼란스러워하는 강현이의 모습에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아직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많이 쑥스러운 듯 보이던데, 상대가 달라진다면 그 모습도 달라질까 궁금하다.

병승이네 반은 자리를 바꿀 때마다 누가 현지의 짝이 될지가 관심사이다.

이번에는 병승이가 주인공이 되어 아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외모를 꾸미고 학교에 가고,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 주고 방과 후에 도넛가게에서 만나 도넛을 사주고, 대신 쓰레기 수거를 해주고 체육대회 선수로 뛰는 등의 갖은 노력을 다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다음 짝궁 선택의 날, 병승이는 선택받지 못했다.

당사자는 진진하고 진지한 첫사랑.

병승이의 첫사랑은 어째 좀 안스러워보인다.

자신의 첫사랑 동경의 대상이 엄마의 데이트 상대가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어린 나이일지라도 그 감정이 결코 가볍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이니 가벼이 상대해서는 안된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아이들의 나이만큼이나 서툰 아이들의 감정, 소중히 감싸주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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