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3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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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한 뤼팽.

이번에는 초록눈동자의 아가씨와 만났다.

뤼팽이 첫눈에 보고 반한 여자가 바로 초록눈동자의 아가씨이다.

누구인지도 모른 체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여러 번 몸바친 뤼팽.

하지만, 그녀는 구해놓기만 하면 어느샌가 곁에서 도망치고 만다.

미울만도 하건만 여전히 그녀가 좋기만 한 뤼팽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라울 드 리메지라는 탐험가이다.

뤼팽의 수많은 가명 중의 하나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전에 읽었던 책에 나왔던 가명 중의 하나인 오라스 벨몽도 살짝 만나볼 수 있다.

우연히 한 날라리같은 남자가 영국 여자를 뒤쫓는 것을 발견한 그는 호기심에 뒤를 쫓다가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와 만났다.

영국 여자로 나오는 미스 베이크필드는 기차 안에서 삼인조 강도를 만났고 목숨을 잃었다.

그녀는 숨을 거두기 직전 라울에게 아버지가 모르게 가방에 있는 서류를 없애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삼인조 강도 중에 한 명이 바로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라는 사실에 라울은 너무나도 충격을 받았다.

이제껏 만났던 여자들 중 가장 우아하고 매력적인 아가씨가 범죄자라니.

우아하고 매력적인 영국 여자는 도둑이었고, 날라리라고 믿었던 한 남자는 국제 수사과 과장인 로돌프 마레스칼이라고 했다.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속을 절대 알 수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레스칼의 비위를 맞추면서 사건의 수사 과정을 들어가면서 라울은 잡혀 있던 초록눈동자의 아가씨를 구출했다.

영국 여자에게 있던 편지에서 파라도니 별장에 대한 절도 계획을 알게 된 라울은 그 곳에서 다시 초록눈동자의 아가씨와 마주쳤다.

여전히 순수해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라울은 혼란스럽기만하다.

그녀의 뒤를 따라 갈수록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은 놀라웠다.

이리 저리 얽힌 인물들과 숨겨져 있던 비밀이 드러나고 라울과 초록눈동자의 아가씨 오렐리는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을 조금씩 천천히 차례차례 풀어 나가는 것이 뤼팽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작은 단서를 시작으로 주변으로 확대하고 여러 정황을 보아서 결론을 추리하는 정말 번뜩이는 두뇌의 소유자.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군가 나서서 "불 좀 빌립시다."라는 말을 한다면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한 번 쳐다보게 될 것 같다.

혹시 라울이 아닐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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