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하는 남자, 권투 하는 여자 - 문학으로 찾아가는 양성평등의 길 비행청소년 7
임옥희 지음,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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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는 양성평등에 대해서 다룬 소설 책인 줄 알았다.

왠지 제목이 그런 것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

책을 받아서 잘 살펴 보니 표지에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문학으로 찾아가는 양성평등의 길'

쓰여 있듯이 이 책은 이제껏 우리들이 알고 있던 문학을 통해서 양성평등에 관한 내용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책이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문학들은 우리들도 익히 잘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백설 공주, 제인 에어, 춘향전, 인형의 집, 순수의 시대, 엄마의 말뚝, 빌리 엘리어트, 자기만의 방.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라는 말로 강요당하면서 성장하는 사회를 그린 백설공주.

유독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생각하는 측면이 많은 우리 나라인지라 더 많은 것이 공감되었던 내용이었다.

백설공주의 계모는 그 당시 환영받지 못할 용감하고 똑똑한 여자였기 때문에 마녀로 묘사되었다.

고아로 의지할 곳 없던 자신을 귀족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까지 올려 놓을 수 있도록 노력했던 여성의 이야기인, 제인 에어.

그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자신만의 직업을 갖고 부와 안정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선 제인은 무척 대담한 여성이다.

남자에게 의지하고 않고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이 지금 읽어도 멋진 여성이다.

신분제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연에 앞장 섰던 신여성 이야기를 다룬 춘향전.

춘향이 이몽룡에 대한 정절을 지켰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춘향이 스스로 그리 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화책을 읽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문장이 바로 '그 후로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이다.

이렇게 결혼을 사랑의 최종 결말이며 행복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의심없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2부 '결혼해서 오래오래 살았답니다...'에서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본다.

남자의 보호 아래 있는 남편의 소유물인 여자였던 노라는 갑자기 돌변한 남편에 의해 이혼을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제까지의 자신의 삶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노라는 가출을 한다.

가정 속에서 아내와 어머니인 가정 주부의 위치를 돌아볼 수 있는 글이다.

이렇게 여성의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 알아본 후, 3부에서는 여자 대 남자말고 사람과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양성공존에 대해 살펴본다.

영화관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사회를 통해 만들어지는 남성상에 대해 알아보고

여성이 어떻게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는지 '자기만의 방'을 통해 알아 본다.

마지막 9장은 양성공존에 이르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사회의 남성상과 여성상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양성평등을 이루어 가야 할지 살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의 개인적인 가치관도 일치하지 않는 내용도 있었지만, 사회의 추세를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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