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의 고백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6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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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팽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어오고 있는데 한 권의 책도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이번 6권은 단편 9편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거울 놀이, 결혼반지, 그림자 신호, 악랄한 함정, 붉은 실크 스카프, 배회하는 죽음, 백조 목의 에디트, 지푸라기, 아르센 뤼팽의 결혼.

이 이야기들 모두 뤼팽의 기발한 생각들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여전히 뤼팽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는 가니마르가 여전히 살짝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아직 뤼팽이 아주 대단한 사건들을 일으키기 전이라 조금은 덜 유명해졌을 때의 이야기들이라고 한다.

아직 적은 규모의 물건을 훔치던 때였고 선행도 베풀었던지라 뤼팽이 의적의 분위기를 풍기는 때였다.

맞은 편 저택의 벽에 나타난 햇빛 반사광의 암호만으로 렙스타인 남작 부인과 렙스타인 남작, 그리고 비서 라베르누 살인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해내는 명석한 뤼팽의 두뇌가 돋보이는 '거울 놀이'. 

다른 여자와 재혼을 하고자, 결혼 반지에 다른 남자의 이름을 새겼다는 이유로 아내를 부적절한 사람으로 몰아 이혼하려는 백작에게서 이본느를 지킨 뤼팽의 이야기가 담긴 '결혼반지'.

우연히 발견하 그림과 같은 그림을 다른 집에서 발견하고 1년에 한 번 외출하는 그들을 따라 가서 그림 속의 풍경과 같은 곳을 본 후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다이아몬드를 찾아 낸 뤼팽의 뛰어난 추리력을 볼 수 있는 '그림자 신호'.

남편의 자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뤼팽에게 복수를 결심한 부인에게 잡혀 목숨의 위협앞에 서게 된 뤼팽을 다룬 '악랄한 함정'.

'악랄한 함정'은 뛰어난 뤼팽의 두뇌에도 불구하고, 뤼팽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고 반대로 함정을 판 뒤그리발 부인에게 놀라게 되는 이야기였다.

이제까지의 이야기에서는 뤼팽이 손에 쥐게 되는 이익이 거의 없는 이야기이도 하다.

도둑으로서의 면모는 거의 발휘되지 않고 뤼팽의 인간성에 관한 내용이라고나 할까 싶다.

'붉은 실크 스카프'는 뤼팽의 뛰어난 추리력과 계획성에 혀를 내두르게 되는 한 편, 가니마르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죽을 위험에 쳐해 있는 잔 다르시외를 구해주는 의로운 뤼팽을 그린 '배회하는 죽음'

뤼팽이 체스 게임이라고 비유할만큼 공을 들이고 난해하면서도 신기한 요소를 마구 마구 꾸민 '백조 목의 에디트'

이 사건을 파헤친 가니마르를 뤼팽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결정적인 한 실수만을 빼고 말이다.

집 울타리 안에 숨어 있는 도둑을 찾지 못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구소 영감에게 찾아와 기발하게 숨어 있던 트레나르 영감을 찾아 내고 슬쩍 보수를 빼앗아간 애교 섞인 뤼팽을 볼 수 있었던 '지푸라기'

사르조 방돔 공작의 딸인 앙젤리크와 결혼하겠다고 신문에 알린 뤼팽의 대담한 청혼을 담은 '아르센 뤼팽의 결혼'.

이 많은 이야기들이 짧지만 정교한 뤼팽의 수법들을 엿보게 하는 흥미진진한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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