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삼키는 교실 바우솔 작은 어린이 20
신정민 지음, 김소영 그림 / 바우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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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동화책이다.

어느 금요일 담임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신다.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동화를 써보기.

2학년 수선화 반 친구들의 동화 발표회 날이 되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두부, 김, 만두, 볶음밥, 햄버거, 피자, 부침개, 음식물 쓰레기까지.

냉장고 속 두부를 꺼내 요리를 준비하시려는 엄마.

그 두분의 처절한 도망기를 쓴 두부의 모험.

김으로 제대로 된 말장난 동화를 보여 준 김.

돌김, 안돌김, 구운 돌김, 안구운 돌김, 김나는 돌김, 김나는 안돌김, 김 안 나는 안 돌김, 김밥김, 안 김밥김, 구운 김밥김, 안 구운 김밥김......

정말 끝이 없는 김들이 쏟아져 나왔다.

용기를 불어 넣어주시던 선생님의 머리에서 결국은 모락모락 김이 나게 만든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아들딸과 손주들을 위해 밀가루에 하얀 눈과 눈물 한 방울로 소를 넣은 만두를 빚은 할머니 이야기인 눈물 만두.

이건 정말 따스한 동화였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소망을 담은 볶음밥과 친구들.

모두 어우러져서 잘 지내자는 의미를 담은 모두 다 섞인 종합 음식 나라.

우리가 버린 음식 쓰레기들이 동물로 변했다는 음식물 쓰레기 공룡.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엮어 낸 이야기들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음식을 소재로 이야기를 쓰라고 하면 어떤 음식을 골라서 어떤 이야기로 만들어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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