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 탐 철학 소설 18
이문영 지음 / 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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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사마천...사마천...

아무리 입 속에서 되뇌여봐도 사마천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라고는 하나뿐이었다.

<사기>

책에 보니 사마천은 중국 최고의 역사가라고 한다.

우리 나라 역사가도 잘 모르는데, 하물려 중국 역사가인 사마천까지 자세히 알기는 힘들었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 책을 읽어 본다.

접하기 어려운 사상들을 소설로 재미나게 구성하여서, 누구나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한 참 고마운 책이 바로 <탐, 철학 소설>이다.

이번에는 사마천과 함께 중국 한무제 때로 날아가 본다.

우선 <사기>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 총 130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본기는 왕조의 흥망사와 제왕들의 역사, 표는 연표 정리, 서는 정치, 사회, 문화, 과학 등을 기록하는 문화사나 제도사, 세가는 제후들의 역사, 열전은 이야기로 되어 있다고 한다.

보통 우리가 사기열전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바로 이 열전을 가르키며 사기의 백미라고 했다.

사마천은 태사령이라는 지위에 있었는데, 역사와 천문을 다루는 관리라고 한다.

책은 태사령이었던 사마천이 흉노와 싸우다 항복한 이릉을 변호하다가 한무제의 미움을 사서 감옥에 갇힌 부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질에도 끝까지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항변하는 사마천이 이미 옥에 갇혀 있던 네 사람, 화폐 위조범 촉새, 훔치지 않은 물건때문에 누명을 쓴 조맹우, 권력의 장난에 희생 된 오군졸, 장대삼과 대화를 하면서 일어 나는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사기>에 실린 이야기들을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 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사마천의 입을 통해서 나오지만, 다른 인물들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들도 있다.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은 충분히 인정할만 한 내용들이었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나왔지만, 모르는 이야기들이 훨씬 많았다.

사마천은 이야기속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많이 내비쳤다.

아무 잘못도 없는 자신이 이런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너무나도 억울했으며 천도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렇게 이야기속에서 접하는 사마천은 역사 기록에 대한 의무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

그 덕분에 우리가 <사기>라는 대단한 역사책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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