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임금님의 전쟁놀이 풀빛 그림 아이 48
미헬 스트라이히 글.그림, 정회성 옮김 / 풀빛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꼬마 임금님이라고 해서 함부로 정말 어린 꼬마를 상상해서는 안된다.

책 속의 꼬마는 수염이 듬성등성났지만 키가 작은 꼬마 임금님일 뿐이다.

책의 앞에 보면 말을 타고 있는 꼬마 임금님의 모습이 있다.

이걸 본 한 아이가 말한다.

이 꼬마 임금님이 나폴레옹 아니냐고......

어디서 나폴레옹이 말타고 폼잡고 있는 그림은 본 적 있나보다 싶었다.

아이의 말을 듣고 보니 왠지 나폴레옹하고 좀 비슷할 것도 같지만, 증명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아니라고 하고 통과.

속표지의 짙은 빨간색처럼 꼬마 임금님은 늘상 화가 난 것처럼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키는 작아도 뚱뚱한 만큼 욕심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었을 때 큰 아이가 냉큼 대답한다.

그렇다면 정신 차릴때까지 때려야 한다고.......이런!

내가 평소에 그랬나 싶은 생각에 살짝 반성을 하면서 넘어갔다.

도대체 왜 그렇게 항상 심통이 나 있냐는 신하들의 말에 자신이 조그만 나라의 왕인것이 싫어서 라고 대답한다.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고, 부자이고, 모두가 무서워서 벌벌 떠는, 큰 나라를 다스리는 아주 유명한 왕이 되고 싶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바램을 몽땅 다 가지고 있는 꼬마 임금님이다.

그러자 신하들은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부추겼고 꼬마 임금님은 이웃 나라의 키다리 임금님과의 전쟁을 준비한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국민들을 전쟁에 동원시키는 철없는 임금님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키다리 임금님을 못된 괴물로 묘사하면서 꼭 쳐부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열성적인 꼬마 임금님의 모습을 보니

정말 꼭 그런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나라 안의 모든 남자들은 군인이 되었고 무기가 준비되었고 이제 전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정작 전쟁터에서는 꼬마 임금님이나 키다리 임금님은 찾아볼 수 없었다.

원래 지휘자가 앞에 서야 하는 법인데 말이다.

찾아 보니 당사자들은 왕궁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시면서 편히 쉬고 있었다.

분노한 군인들은 두 왕을 전쟁터로 끌고 와서 둘이서 전쟁을 하라고 한다.

이제 두 임금님들은 과연 어떤 전쟁을 펼칠 것인가?

전쟁을 끝낸 꼬마 임금님은 바램대로 커다란 나라를 다스리는 엄청 무서운 임금님이 되었을까?

전쟁은 결코 놀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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