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대멸종 -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작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이혜리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총 13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여섯번째 대멸종'의 주인공은 .......인간이라는 종이다.

대멸종을 야기하고 있는 큰 원인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하다.

왜 인류는 이 지구에 여섯번째 대멸종을 일으키려 하고 있을까?

물론, 의도된 바 없다는 말로 회피하고 싶겠지만 결코 그런 변명으로 이 지구에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일들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구에는 백악기 말 멸종, 트리아스기 멸종, 이첩기 말 멸종, 데본기 말 멸종, 오르도비스기 말 멸종.

이렇게 5번의 멸종이 있어왔다고 한다.

기껏 알고 있는 멸종이라고는 공룡과 같은 거대한 파충류와 포유류가 멸종한 것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일어 나고 있는 여섯 번째 대멸종에 비할 바가 없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인류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 슬픈 현실들을 똑바로 마주하게 하는 책이다.

지금 멸종위기에 놓인 생물들은 어떤 종류들이 있으며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기자인 작가는 직접 조사하고 확인한 후에 우리에게 상세하게 알려 준다.

일단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생물은 파나마의 황금개구리들이다.

'개구리 천마리 개울'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었던 황금개구리들이 키트리드 진균류에 의한 병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양서류 보호 센터에서 여러 종류의 개구리들이 보호받고 있지만, 자연으로 돌아갈 길은 자꾸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한다.

화석 코끼리 종이라는 마스토돈과 매머드, 메가테리움의 멸종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매머드밖에 모르고 있는 내게 새로운 사실들이었다.

이런 거대 동물들의 멸종이  바로 현대 인류의 확산과 동시에 일어났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큰 것 같다.

핑크 섬에 살았다는 큰바다쇠오리에 관한 이야기들은 완전히 생생하게 느껴져서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기도 했다.

인간들에게 식량이 되고 살은 물고기 미끼로, 깃털은 매트리스 솜으로, 기름은 연료로 쓰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포획으로 마지막 한 마리까지 사라졌다는 잔인한 내용들이 펼쳐진다.

바다 산성화로 인해서 생물다양성이 줄어 들 것이라는 의견과 지구온난화가 매년 2미터씩 나무가 위로 올라가게 만든다는 내용들도 심감성을 느끼게 했다.

바다 산성화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지 못한 것 같은데 그 영향은 뭐라할 수 없을만큼 광범위했다.

또, 빙하기보다 10배 빠른 기온 변화라는 표현은 놀랍기 그지 없었다.

멸종의견은 잘못되었으며 사라져버린 생물들은 적절한 환경이 오면 다시 등장한다는 영겁 회귀를 주장했던 찰스 라이엘과

멸종과 진화는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묶여 있다고 이야기 한 찰스 다윈.

라이엘의 말처럼 회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맞다고 해도 사라져 버린 생물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과거의 지구와는 너무나도 많이 달라진 환경때문에.

이런 변화 가운데에서 과연 인류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책의 마지막에 쓰여진 누군가의 의견처럼 다른 행성으로 떠나서 살아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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