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관혼상제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15
정인수 지음, 윤유리 그림 / 풀빛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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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재미나고 유익한 동글동글 시리즈가 또 돌아왔다.

이번에는 관혼상제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생각해보니 다른 나라의 관혼상제에 대해서 참 알고 있는 내용이 없구나 싶었다.

축제나 음식, 옷차림 이런 것들은 많이 접하게 되지만 관혼상제에 관해서는 그다지 접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아이들 의 교과서나 책에서 다른 나라들의 명절에 관해서만 접해본 기억이 났다.

일단 성인식이라고 알고 있는 관례는 참 나라마다 다양한 형식으로 치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례가 공통적으로 무언가 어려운 일을 해낸다거나 두려움이나 고통을 견디어내는 것으로 그 과정이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비슷했다.

그와 다르게 그저 멋진 축제로 지나가는 나라들도 있었다.

송곳니를 가는 발리의 마따따하, 바누아투의 번지 점프, 에티오피아 가로 족의 소 등 타기, 케냐 마사이족의 할례, 한국의 돌들지기.

바누아투 공화국의 펜타코스트 섬에서 열 살이 넘으면 도전한다는 번지점프는 안전장치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하는 거라 상당히 위험하다고 한다.

더군다나 밑은 물도 아니고 진흙이라니 그 공포감이 얼마나 대단할까 싶다.

우리가 하고 있는 번지 점프의 유래가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이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성인임을 입증하는 것은 그만큼 인정해줄 수 있는 위치에 섰다는 것이고,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혼례와 상례도 비슷하면서 다른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었다.

지참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힘겨워 보이는 베트남의 혼례는 신랑이 신부가 사는 마을에까지 별도의 지참금을 내야 한다고 한다.

그 돈으로 마을의 공동 우물을 파고 도로를 닦을 정도로 많은 액수로 기둥뿌리가 뽑힐 정도라고 한다.

또 인도에서는 신부가 지참금을 내는데 그 액수가 수천만 원이라고 한다.

여자가 결혼하면 남의 집에서 평생을 먹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그 돈을 미리 다 내는 것이여서 그렇다고 하니 참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다.

접시를 깨뜨린다는 독일, 결혼 하객들과 모두 볼 키스를 해야 한다는 그리스 등.

참으로 다양한 혼례를 엿볼 수 있어서 재미가 상당했다.

상례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부분을 볼 수 있었다.

부르키나파소 구르마 족은 장례식을 두세 달 동안이나 계속 한다고 하니 죽은 사람을 정말 위한다고 해야 하나.....

그와 반대로 브라질 아마존 피다한 부족은 아들이 죽었다고 해도 저녁에 먹을 생선을 잡으러 갈 정도로 죽음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요즘은 참 이색적인 장례식이 많아졌단다.

우주 장례식, 새의 먹이가 되는 조장, 유골을 영하로 얼려 분쇄하는 빙장, 유골에서 추출한 탄소로 다이아몬드로 만들어 지닌다는 다이아몬드장, 유골을 갈아 그림을 그리는 그림장, 폭죽장.

상상하기 힘들었던 많은 장례식에 입이 자연스럽게 벌어진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장례식이 나오겠지 싶다.

이런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관혼상제를 알고 나니 왠지 많은 것을 알게 된 기분이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한 나라씩 세세히 살펴 보면서 그 나라의 풍습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p58) 밑에서 네 번째 줄.

우리 돈으로 약 1억 만 원 이상 든다고.......-> 우리 돈의 단위에 1억 만 원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강조한 것인지 오자인지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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