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꼭 가야 할 교과서 역사 여행
정인수 지음, 윤유리 그림 / 풀빛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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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아이들에게 역사가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시대에는 그저 달달 외우기만 하면 되었지만, 요즘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역사에 관한 내용은 기본이고, 유래나 모습, 가치 등 알아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이 늘어난 듯 하다.

그런 것들을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교과서로, 책으로 모두 익히고 외우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못할 일인 것 같다.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서 제일 훌륭한 교재는 역시 여행이다.

여행도 그냥 무계획적으로, 사전지식없이 간 여행은 수박겉핥기식으로 아주 작은 부분만을 알고 끝나고 만다.

뭐니뭐니해도 여행은 사전지식을 쫘악 깔고나서 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런저런 많은 역사 여행 관련 책들이 있겠지만, 이번에 풀잎에서 나온 교과서 역사 여행은 조금은 다른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사진을 많이 찍어서 올리고 간단히 설명하고, 얽힌 이야기들 소개하고 가는 방법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교과서 역사 여행'은 친구에게 여행담을 듣는 것과 같은 재미도 더불어 느낄 수 있다.

여행 안내서라기보다는 그냥 이야기책 같은 느낌의 책이기도 하다.

더불어 재미난 삽화와 엉뚱한 주인공들의 행동이 웃음을 흘리게도 하고 말이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사진들과 삽화가 보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려주니 금상첨화이다.

오공이와 팔숙이는 탐험 대장 부르도크가 이끄는 탐험대에 참여 하여 교과서에 나오는 곳을 탐험하는 여행을 한다.

대관령, 강화도, 경남 통영, 공주 무령왕릉, 국립 부여 박물관, 서울 성곽, 서울 아차산, 철원 한탄강, 순천 순천만, 문경 새재.

들어봤을 법한 곳들이지만, 그곳에서 둘러보면서 알아가는 것들은 조금 색다른 것 같다.

물론 이 열 곳의 여행지 중에서 가 본 곳이 순천만밖에 없는지라 꼭 찝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여행을 갔더라도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대해서 많이 알려준다.

특히 부르도크의 미션을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아기자기한 내용들이 드러난다.

아마 이 책을 읽고 유적지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저절로 이곳저곳 세심하게 살피게 될 것 같다.

꼭 이곳에 나오는 장소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을 찾아보면 분명 교과서와 연관된 장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곳이 아니더라도 작은 일화가 전해오는 장소들이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들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이제 시간을 내어서 이 곳에 적힌 여행지는 꼭 아이들과 함께 가보고 책에 등장하는 우리의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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