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개 패턴 500 - 내 맘대로 골라 뜨는
고세 지에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손으로 꼬물거려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재미도 있고 성취감도 있고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그런 일중에서도 손뜨개는 으뜸이지 싶다.

손뜨개를 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어떤 패턴으로 무늬를 넣을까 하는 것이다.

오래 전에 남편의 스웨터를 대바늘로 뜨면서도 어떤 무늬로 뜨면 촌스럽지 않으면서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진짜 많은 손뜨개 책을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펼쳐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 나같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책은 정말 '왕대박이다.'

그리고 딱 나에게 필요했던 바로 그 책이다.

작가의 많은 경험과 실패에서 탄생한 각양각색의 패턴이 이 한 권의 책에 정말 방대하게 들어 있다. 

대부분이 대바늘 패턴이지만 코바늘 패턴도 꽤나 많이 들어 있다.


'대바늘로 이런 무늬가 가능해?'라는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는 레이스 모양도 있다.

이런 건 코바늘로만 되는 건줄 알고 있었는데, 완전 신기했다.

난 개인적으로 대바늘 패턴 중에서 꽈배기 무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주 사용하지도 않고 사용해도 살짝만 사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꽈배기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뀐다.

꽈배기 무늬를 응용한 정말 다양한 패턴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많은 패턴들이 정말 촌스럽기는 커녕 너무 따스하고 예쁘다.

대바늘은 뜨기는 편하지만 좀 단순한 무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여지없이 깨졌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이 무늬들이 어디가 단순하단 말인가?

나의 이 놀라움은 '비침무늬 띄기'에서 절정에 달한다.

대바늘로 뜰 수 있는 무늬가 이런 수준에까지 이를 수 있다니 정말 감탄없이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끌어올려뜨기와 걸러뜨기'에서는 2색 이상의 실로 떠서 그런지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패턴임에도 불구하고,

기성복에서나 볼만한 무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테두리뜨기'도 정말 유용하다.

그저 단순하게 고무뜨기나 코막음으로만 끝냈던 것들을 이제 이런 저런 무늬로 끝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여기에서 몇 개의 정말 마음에 드는 패턴을 발견해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런 패턴.

이건 꼭 이용해보고 싶다.

대바늘로 이렇게나 많은 패턴을 생각해 낸 작가의 상상력과 노력에 정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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