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똥수와 분홍 개구리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58
김혜연 지음, 김미연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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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유독 좋아하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를 또 한 권 만났다.

이번에 만난 책은 '버럭 똥수와 분홍 개구리'

제목에서부터 아이들의 흥미도가 쭈욱 올라간다.

버럭 똥수....

제목을 보아하니 버럭버럭 화를 잘 내는 아이인가보다.

그런데, 분홍 개구리는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

제목에서 한 번 웃음짓고 나서, 책을 읽어 보는 아이의 얼굴이 흥미진진하다.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어내려갔다.

오동수는 아이들이 자신을 부르는 별명이 다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버럭똥수, 분노똥수, 똥폭발, 똥수.

화를 잘 내는데다 '동수'라는 이름때문이다.

똥수라고 부르지 않는 기동이는 매일 동수에게 말을 걸곤 하지만, 동수는 걸핏하면 화를 내기 일수다.

어느 집으로 가는 날, 짐이 산더미처럼 쌓인 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밀어 드렸더니 색종이가 든 상자를 주셨다.

동수는 분홍 색종이로 겨우 개구리를 한 마리 접었다.

꿈에 나온 분홍 개구리는 관찰 일지 쓸 화분때문에 속이 상해있던 동수의 마음을 알았는지, 기동이의 봉선화잎을 몽땅 먹어버렸다.

정말로 교실에 있는 기동이의 봉선화는 잎이 없어졌고, 그 후에 동수가 화가 나면 주머니에 있던 분홍개구리가 튀어 나와서 화풀이를 해주었다.

동수의 화가 치솟을수록 분홍개구리의 색이 점점 진해지면서 크기도 점점 커졌다.

햄스터만큼, 강아지만큼, 곰만큼.

친구들을 다치게 하는 분홍 개구리를 버리기위해 동수는 이런저런 행동들을 해보았지만, 여전히 분홍 개구리는 동수의 곁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분홍 개구리를 없애기 위한 동수의 노력은 과연 어떤 결과를 맺을까?

삽화에 웃음 짓는 아이의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아이는 책을 보면서 킥킥거렸고, 엄마를 여러번 불렀다.

"엄마, 엄마, 개구리가 강아지만큼 커졌대."

"엄마, 엄마, 이것 좀 보세요."

"엄마, 엄마......"

그만큼 아이의 흥미에 꼭 맞는 삽화와 내용이 아닌가싶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감정조절은 무척이나 어려운 과제이다.

특히 화난 감정을 적절하게 자제하거나 표현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있는 분홍 개구리가 아무때나 튀어나오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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