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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눈 파리와 오줌 싼 고양이 - 프랑스 아이들이 배우는 스토리텔링 수학 동화
조 외슬랑 지음, 올리비에 라틱 그림, 김미나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올 해 아이들의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스토리텔링 수학이 부모의 관심의 중심에 들어왔다.
아이가 있는지라, 나도 우리 나라에서 출판 된 여러 스토리텔링 수학책을 읽어보았다.
대부분의 도서들이 이야기속에 수학을 넣어서 사건을 전개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알게 된 책 '애꾸눈 파리와 오줌 싼 고양이'도 그런 형식의 책일거라는 생각이었는데, 받아보니 아니었다.
프랑스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띄는 책이었는데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단편소설같은 그보다 더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책에 나온 그 내용 그대로 수학책에 옮겨 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말 그래도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 같다.
30개의 스토리텔링 수학 동화가 담겨져 있고, 문제가 있고 바로 답이 나와 있는 구성이다.
단순히 수학 문제만을 풀고 끝난다면 너무 심심할것이지만, 이 동화속에는 약간의 즐거움들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읽어나가면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문제를 읽어 주고 퀴즈를 내는 것도 재미날 것 같다.
그다지 복잡한 계산들이 나오는 문제는 아닌만큼 부담스럽지는 않을 듯 하다.
책의 뒷표지에 쓰여져 있던 내용들이 기억에 남는다.
프랑스 아이들은 오래전부터 스토리텔링으로 공부를 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수학 교육에서 단순하게 연산이나 숫자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주제나, 내용 분석 그리고 상황 이해력과 언어 능력까지 기르게 된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처음으로 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부분을 접했고, 아직 익숙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단순한 식으로 연산만을 하던 아이들이 이야기로 길게 늘여져 있는 내용들을 잘 이해할지 솔직히 좀 걱정이 된다.
문제의 길이가 살짝만 늘어도 부담스러워하고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데 말이다.
아이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학 동화로 서서히 다가서도록 한다면 조금은 그 부담감이 줄어들 거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