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수도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12
박신식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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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더 좋아하는 둥글둥글 시리즈, 이번에는 수도 이야기이다. 

어렸을 적에 나라와 수도를 열심히 외우고 서로 퀴즈도 내고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 내용은 깡그리 다 멀리 날아갔지만.

아이들에게 세계 여러 나라와 친해지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세계 지도를 보여 주면서 수도나 국기를 알려 주는 것이다.

아직은 세계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아이들인지라, 둥글둥글 수도 이야기의 위력이 더 기대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작가의 말에 보면 '수도는 역사와 문화의 거울이다'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아무래도 한 나라를 보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수도를 보게 되는데, 수도에 대해 알게 되면 어느 정도는 그 나라를 알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17개 나라의 수도에 관한 이야기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카트만두, 싱가포르, 뉴델리, 도쿄, 베이징, 베를린, 모스크바, 런던, 로마, 파리, 멕시코시티, 워싱턴 D.C, 브라질리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티아고, 카이로, 캔버라.

수도 이름만 들어도 나라가 탁하고 떠오른다면 좋겠지만, 분명 아는 것 같은데 입안에서만 맴도는 곳들이 있는 것을 보니 이 책을 정독해야할 것 같다.

친숙한 삽화를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하면서, 내용에 들어가본다.

역시 둥글둥글 시리즈답게 어렵지 않게, 재미나게 여러 수도에 관한 이야기들을 잘 이끌어간다.

술술 읽어가다보면 왠지 그곳이 더 친숙해지는 느낌이 든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왠지 한 번 다녀온 것처럼 말이다.

네팔의 힌두교 신 가운데 '쿠마리'라는 살아있는 신이 있다고 한다.

살아 있는 신이라니......여신이지만 실상은 어린 여자아이라고 한다.

4-5세에 뽑혀 12-13세면 물러나는 자리라고 한다.

쿠마리에 뽑힌 아이는 거의 대부분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고 하니 불쌍할 따름이다.

엄격한 벌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는 싱가포르는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혹시 여행이라고 가서 벌금을 내면 안되니까 말이다.

책에서 보았던 마네키 네코(부르는 고양이)를 아이들이 무척이나 반가워하고 아는체했던 도쿄.

고양이가 어느 발을 들고 있느냐, 어떤 높이로 들고 있느냐에 따라서 뜻이 달라진다고 한다.

속도 제한이 없다고 알려진 아우토반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언젠가 사진에서 보고 그 크기에 놀랐던, 런던 아이도 있고 타워 브리지도 있는 런던.

아이들이 그나마 아는 곳이 많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특이사항들을 콕콕 찝어서 특색있게 잘 설명해주니 지루한 줄 모르고 책은 잘 읽어진다.

또한, 각 나라의 국기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는 부분이 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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