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이야기꽃 2
하나다 하토코 지음, 후쿠다 이와오 그림, 이정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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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몇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우리처럼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은 학창시절이 될 수도 있고, 조금은 더 젊었을 때일수도 있다.

하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유토는 그리 오래전이 아니라 바로 앞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왜?

그건 바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로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나니, 뒷감당이 안되면서 두려움이 몰려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토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아마 친구들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 자신은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누구나 깔려 있기 마련이니 말이다.

유토는 방학 동안 시골 할아버지 댁에 처음으로 혼자서 다녀왔다.

집에 올라 오기 전에 할아버지는 유토에게 예쁜 분홍조개껍데기 두 개를 주셨다.

집에 있었던 동생 유미에게 주는 선물이라면서.

동생의 감기때문에 해외에 놀러갈 계획이 취소되어서 심통이 났던 유토는 조개껍데기 한 개를 단짝 친구 유나에게 준다.

엉겹결에 하와이 바닷가에서 주워왔다고 말한 유토는 거짓말을 줄줄 하게 된다.

그러다 동생과 같은 학원에 다니는 나나미가 분홍조개를 알고 있다는 말에 거짓말이 들통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고민에 잠기게 된다.

이제 유토의 선택의 시간이다.

아이들에게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면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당장 들리는 대답은 바로 여름방학 시작하는 날로 가고 싶단다.

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이 안타깝기 때문일 것이다.

한 번 시작한 거짓말을 중간에 끝내는 것은 정말정말 어렵다.

애초에 그런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게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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