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탐 철학 소설 2
김은미.김영우 지음 / 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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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1000원 지폐 속에 그려진 그 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사상과 철학에 대해서 묻는다면?

대답할 수 있는 말은 몇 마디 안될거라 생각한다.

나도 학창시절에 배웠던 '이'라거나 '리'라거나 하는 것만 생각나니 딱히 떠오른 것은 많지 않다.

청소년들에게 철학에 대해 어렵지않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탐 철학소설' 인 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달중이도 보통 아이들처럼 퇴계 이황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예비 고1인 달중이는 안동 권씨이니 가봐야 한다는 부모님의 등떠밈과 좋아하는 연예인의 본관이라며 꼭 가라는 친구의 말에 안동으로 향한다.

병산서원에서 천 원짜리 지폐를 들고 도산서당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자 바람과 함께 달중이는 휘익- 도산서당에 도착했다.

그것도 현재가 아니라 퇴계 이황이 살았던 그 당시의 도산서당으로.

달중이는 그 곳에서 만난 배씨 아저씨 덕분에 무사히 지낼 수 있었다.

아무 관심없던 달중이지만 퇴계의 온화한 모습과 마당을 쓸 때 들리던 가르침이 조금 귀에 들어 오면서 궁금증이 일기 시작했다.

퇴계 이황과 서생들의 대화를 통해, 달중이와 배씨 아저씨의 대화를 통해, 공옥 선생과 문회 선생의 대화들 속에서 퇴계 이황의 가르침들은 현재로 살아난다.

달중이가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고 알게 된 '경' 은 도덕적으로 자기를 갈고 닦아가면서 자기를 완성해가는 것이다.

평생 우리가 실천해야할 태도이기도 하고.

매일 글만 읽는 줄 알았는데, 혼상을 보며 별자리도 공부한다는 것을 알았다.

난 달중이가 퇴계 이황의 곁에 살면서 그의 철학을 배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퇴계 이황과의 만남은 달중이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이야기속에 녹아 있는 그 분의 사상들은 그다지 어렵지않게 풀어져 있다.

청소년들이 별다른 어려움없이 습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한다면 다른 서적을 더 참조하면 될 것 같고.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퇴계 이황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그의 사상에 대해서 궁금증을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것 같다.

퇴계 이황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사투리로 이어간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 될 수 있겠다.

왠지 퇴계 이황이 좀 더 친숙해진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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