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거즐튼무아 알맹이 그림책 30
마츠오카 쿄오코 글, 오오코소 레이코 그림, 송영숙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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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거즐튼무아?  워거즐튼무아? 이게 뭐지? 

표지에 웬 아줌마가 그려져 있는데 아줌마 이름인가?  아줌마가 사는 곳인가? 

도무지 짐작이 불가능한 제목이라 아이들도 잔뜩 궁금한 얼굴이다. 

이런저런 추측들을 해보고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어느 마을에 사는 뚱보 아줌마가 부엌 찬장에서 까만 씨 하나를 찾아냈다.

이웃 아저씨는 나팔꽃 씨라고 하고, 동네 아줌마는 수박씨라고 한다.

수박이든 나팔꽃이든 좋은 뚱보 아줌마는 씨앗을 심고 널판지에 이렇게 썼다.

'나팔꽃일지도 몰라 수박일지도 몰라 아무튼즐거워'

아무렴!

어떤 것이 열리던지 키우는 즐거움이 있으니 기쁨으로 씨앗을 키우는 뚱보아줌마였다.

자라고 보니 그 씨앗은 평범한 호박이었다

어느 날, 그 옆을 지나던 마차 속에서 왕자님은 그 널판지를 반대로 읽었다.

'라몰도지일꽃팔나 라몰도지일박수 워거즐튼무아'

눈치빠른 사람은 이제 제목이 뭔지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워거즐튼무아라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을지 더 읽어보자!.

여행을 떠나는 왕의 명으로 왕자를 잘 보살피지 않으면 자리에서 쫓겨날 위치에 처한 사람들, 대신, 유모, 의사, 요리사, 선생님들.

쫓겨나지 않기 위해 불쌍한 왕자님을 하루종일 들볶는 신하들.

그들의 성화에 지쳐 버린 왕자님을 위로할 것은 무얼까?

작은 책의 크기만 보고 유아를 위한 책이라고 생가하면 오산이다.

책장을 넘기면 흑백과 컬러가 반복되는 삽화가 은근한 매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이다.

또 글밥은 동화책치고는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따스함이 넘쳐 흐르는 이야기인, 워거즐튼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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