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푹산의 비밀 다릿돌읽기
천희순 지음, 최정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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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무척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 가고 있다.

자기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움푹산 너머에 엄마도 품에 안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큰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다.

큰 아이라는 뜻의 '크네'

아빠는 크네의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온 숲을 돌아다녀야했고, 엄마는 커다란 크네의 옷을 빠느라 힘겨웠다.

그래도 엄마, 아빠는 착하고 예쁜 크네 때문에 정말 기뻣다.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크네를 집에 가두게 했다.

거기에 더해 이상한 소문이 퍼지고 퍼져서 크네는 괴물이라고까지 하게 되었다.

크네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하얀 눈가루가 빛나는 얼음 나라에 도착해서 앞을 보지 못하는 한 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가 말하는 백설산에 검은 가루를 뿌릴 수 있는 힘이 센 괴물을 만나러 백설산에 올랐다.

그 곳에서 만난 까만 아이 재채기.

곳곳에 불기둥이 세워져 있는 불의 나라에서는 정글에서 쏟아지는 물벼락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정글로 향한다.

그 곳에서 만난 아이는 파란 얼굴을 가진 눈물이.

원인을 발혀 낸 크네가 빈 소원은 크네와 재채기, 그리고 눈물이 모두 불의 나라에서 살도록 해 주는 것이었다.

세 아이들은 행복하게 불의 나라에서 살 수  있을까?

어느 나라이건 그 나라에서 평범한 기준이 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벗어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그다지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선입견을 갖고 보는 것이다.

움푹산 너머의 마을 사람들도, 얼음 나라 사람들도, 불의 나라 사람들도 크네와 재채기, 눈물이가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괴물 취급을 했으니 함께 살고자 하는 간단한 바램조차도 이루어주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들이다.

아직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였을 때는 그저 신기한 눈빛으로 보았다면, 점점 자랄수록 이상하다는 시선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어릴 때 나와 다르다는 것이 결코 그 사람의 흠이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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