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우리는 - 개화에서 광복까지, 어린이를 위한 근대 역사 이야기 토토 생각날개 25
김영숙 지음, 하민석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토토북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년전이면 1913년. 

이 책에서는 근대에 대해서 알아본다.

근대는 보통 고종이 즉위한 1863년부터, 혹은 강화도조약으로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한 1876년부터 광복한 1945년까지를 가르킨다.

우리의 현재를 있게한 많은 사건들이 있던 시기이기는 하지만, 일제 치하에 있었던 그 시기는 우리에게 수치스러움을 안겨주기도 하기 때문인지 좀 소홀하게 여겨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책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근대 최고의 멋쟁이, 모던 보이와 꼼꼼하게 사건을 살피는 호기심 기자와 새롭고 흥미로운 사건을 찾아다니는 발빠른 기자이다.

이 세 사람이 이끌어가는 근대의 이야기는 일단 지루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역사라고 하면 재미없다고 생각되지만, 지금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만큼 재미있다.

호기심 기자와 발빠른 기자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정말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는 것같은 시원함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도 중간중간 들어 있고, '현장 25시'는 정말 현장감이 느껴지도록 잘 쓰여져 있다.

네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단순히 년도로 나눈 것이 아니라 그 때의 상황에 맞추어 나누었다.

근대의 문을 열어가는 시기인 1876년부터 1910년까지.

신문물의 세상에 대해서 알아보는 1885년부터 1940년까지.

빼앗긴 조국에서 가난하게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1881년부터 1930년까지.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1907년부터 1945년까지.

책의 구성이 복잡하지 않고 적당한 여백에 재미난 삽화와 사진들이 잘 조화되어 있어서 일단 보기에 전혀 부담스럽지않다.

어찌 보면 잡지책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알아야 산다'의 한 페이지인 '공포의 괴질, 해법은 있다'는 요즘 아이들이라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래에는 전영병이 많이 없어졌었지만 다시 새로운 병들이 돌고 있으니 그리 먼 이야기라고 느끼지만은 않을 것 같다.

거기에 더해 손 씻기의 중요함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기도 하고 말이다.

일제 강점기에 대해 알게 된 아이들은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책에서 보니 조선인을 도와준 일본인도 있다고 나와 색다른 눈길을 갖고 보았다.

양심적인 인권 변호사였다는 후세 다츠지.

조선의 독립운동을 지지해서 우리 정부로부터 건국훈장까지 받았다고 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이 시대의 역사를 공부할 때면 늘상 느끼는 것이지만 역시나 힘이 없었던 조국과 나라를 팔고서라도 자신들만은 잘 살고자 했던 친일파들의 행동이 가슴 아팠다.

정말 우리는 이런 역사를 가질 수밖에 없었음에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지는 시대였다.

하지만 안타깝다고 생각만하고 끝내면 소용없을 것이다.

그 시대가 있었음에 감사할 수 있는 그런 조국이 되길 바라며 힘을 실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