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남극! - 남극 세종과학기지 과학자들이 찍고 시인이 쓴 남극 사진 동시집 미세기 중학년 도서관 5
김바다 시, 정호성 외 사진 / 미세기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남극 세종과학기지 과학자들이 찍고 시인이 쓴 남극 사진 동시집' 

이런 문구를 봤을 때 기대감이 확 들었다.

과연 남극의 어떤 어떤 모습들이 카메라에 담겼을지, 그 곳에서는 어떤 동시들이 펼쳐질 지 궁금했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예쁜 책이다.'

사진도 예쁘고 동시도 예쁘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추운 곳이지만 마음이 너무나 따뜻해지고 자꾸 입가에 미소가 머물게 하는 책이다.

동시는 3부로 나누어져 있다.

일단 남극의 대표인 '남극 신사, 펭귄의 나라'에서는 이런저런 다양한 펭귄들을 사진으로 동시로 마음껏 만나볼 수 있다.

턱끈펭귄, 젠투펭귄, 황제펭귄, 아델리펭귄......

아무래도 아이들은 이름도 멋진 황제펭귄에 제일 관심이 많고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아슬아슬한 절벽 그 끄트머리에 서서 눈을 감고 있는 턱끈펭귄의 모습은 정말 압권이었다.

아이들도 "우와"하는 탄성을 지르면서 무서울 것 같은데 잘 잔다고 말한다.

정말 강심장인가보다.

또, 엄마 배 밑에서 무언가를 보기 위해 궁금함에 가득한 눈으로 목을 쭈욱 빼고 있는 젠투펭귄 새끼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고 한다.

이 새끼 펭귄들은 과연 무엇이 저다지도 궁금했던 것일까?

2부는 '남극, 신비한 세상' 이라는 주제로 펭귄을 제외한 이런저런 등장인물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해표, 알바트로스, 여러 갈매기들, 크릴, 클리오네, 유령멍게, 삿갓조개, 빙어, 대구.......

정말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남극이 아닐까 싶다.

특히 클리오네라는 생물은 처음 들어보았다.

책에 사진이 없고 설명만 되어 있는데 너무 궁금하여 컴퓨터로 찾아서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정말 천사처럼 생긴 조개였다.

세상에는 어쩜 이렇게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는지.....

마지막 3부는 '남극 지킴이'라는 주제로 남극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다.

정말 위험해 보이는 크레바스와 빙산, 하얀 눈사막과 얼음 사막, 오로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과학기지......

남극이 사하라 사막보다도 비가 안 내리는 눈사막이라는 것,

200만 년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드라이밸리는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낯 선 곳이었다.

와!

우리가 아는 사막만 사막이 아니구나.

늘 눈과 얼음이 뒤덮여 있는 것 같은 남극이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이었구나.

과연 그곳은 어떤 곳일까 커지는 궁금증을 잠재우기 힘들었다.

이렇게 남극에 관한 것들을 동시로 만나보니 색다른 느낌이다.

왠지 더 친숙해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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