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뛰어라 생쥐 - 미국 인디언 옛이야기 딱따구리 그림책 10
존 스텝토 글.그림, 최순희 옮김 / 다산기획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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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그저 생쥐에게 높이 뛰라고 하는 뜻인줄 알았다. 

그러면서 생쥐가 어떻게 뛸까?  싶었다.

읽으면서 생각하니 이 책이 미국 인디언 옛이야기라는 것이 생각났다.

'높이-뛰어라-생쥐'라는 것은 바로 생쥐의 인디언식 이름인 것이다.

그럼 다른 생쥐들과 달리 이 생쥐가 높이 뛰게 된 까닭은 무엇인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 보았다.

큰 강가의 덤불에 살고 있는 어린 생쥐는 늙은 생쥐에게 들은 머나먼 땅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첫 번째 난관인 강에 도착해서 어떻게 건널지 고민하는 어린 생쥐에게 갑자기 나타난 요술-개구리는 어린 생쥐에게 '폴짝-뛰는-생쥐'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러자 폴짝-뛰는-생쥐는 예전보다 두 배나 높이 뛸 수 있게 되었다.

개구리의 도움으로 강을 건넌 폴짝-뛰는-생쥐는 여러 날을 간 후에 커다란 딸기나무 덤불 아래서 뚱뚱한 늙은 생쥐를 만났다.

덤불 밑에서 편안한 날들을 보내던 폴짝-뛰는-생쥐는 다시 길을 떠났고 넓은 들판에 다다랐다.

그곳에는 눈이 먼 들소가 누워 있었다.

들소가 가여운 폴짝-뛰는-생쥐는 들소에게 '생쥐의-눈'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이제 폴짝-뛰는-생쥐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희망을 갖고 머나먼 땅을 향해 여행을 계속 한다.

또 만난 냄새를 맡을 수 없는 늑대에게는 '생쥐의-코'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드디어 머나먼 땅에 도착했다.

그 곳에서 다시 만난 요술-개구리, 개구리는 과연 폴짝-뛰는-생쥐에게 어떤 이름을 지어 줄까?

아이들은 마지막을 읽자 조금은 황당하다는 표현을 해 보였다.

예상밖의 결과여서 그런가보다.

다른 동물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갔던 폴짝-뛰는-생쥐.

아이들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분명히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꼭 끝까지 자신의 꿈을 간직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는 삽화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온 세상이 컬러풀하게 돌아가다 보니 이렇게 흑백으로 세세히 표현한 그림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연필담채화라고 하는 삽화들 속에서 생주의 희망이 같이 보는 것 같다.

한 가지, 제목을 '폴짝-뛰는-생쥐'라고 했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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