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대장의 창의력 글쓰기 - 신나고 재미있는 글쓰기 놀이터
이혜영.이승현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3년 1월
평점 :
늘상 아이들의 글쓰기가 걱정이다.
좀 더 잘 써주었으면 좋겠고 재미있게 썼으면 좋겠는데, 엄마의 강요에 못이겨서 쓰는 수준이다.
일기 하나를 쓰는 것조차 힘들어하니, 더 무엇을 시키겠는가.
그래서 아이들에게 글쓰기가 힘든 일이 아니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 필요했다.
이 글의 부제목은 '신나고 재미있는 글쓰기 놀이터'이다.
제목처럼 글쓰기는 신나고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야 한다.
엄마가 재미있게 이끌어 줄 능력이 없으니 책을 적극 활용해 보아야 겠다.
저자는 우선 엄마들에게 주문을 한 가지 한다.
바로 책을 차근차근 해 나가는 아이들에게 쓰는 방법은 책이 알려줄테니 아이들을 격려하고 칭찬해주라는 것이다.
즉, 아이들의 글에 엄마가 열혈 독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이 책을 따라 하다 보면 생각을 굴려서 틀을 짜고 펼치고 다듬어서 쓰는 것이 될 것 같다.
이런 차례를 따라서 조금씩 아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쓸 수 있는 단계로 이끌어 간다.
눈에 띄었던 부분은 이 책 속에는 아이 혼자가 아니라 엄마, 아빠와 함께 적어 보고 비교해보고 이야기해보는 부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만 보아도 저자가 아이의 글쓰기를 위해서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엄마가 방관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친구의 위치로 돌아간 듯 하여 아이들이 훨씬 신나게 글쓰기에 임할 수 있다.
물론 나처럼 글을 써 본 지가 오래된 엄마같은 경우는 좀 쑥스럽기도 하고 왠지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아이에게는 잘하라고 하면서 엄마는 시도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말이 안되는 행동이기도 하다.

책은 간단하게 칸을 채울 수 있는 활동부터 시작해서 긴 글을 써 볼 수 있는 영역까지 고르게 들어 있다.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접근하지 않아서 아이가 일단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단계를 거쳐감에 따라 조금씩 써야 할 분량이 늘어나니 힘들어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부담느끼지 않을 만큼만 조금씩 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