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해적왕

수학해적왕 ㅣ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권재원 지음, 정은영 옮김,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2월

우리 아이들은 수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만 복잡한 계산이 나올라치면 미리 손을 들고 포기하기도 일수다.

이런 아이들에게 수학동화는 한줄기 빛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학을 재미난 이야기로 만난다면 아이들의 흥미도는 한층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수학이 딱딱하고 재미없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은 엄마다.

청소하기를 아주 좋아하는 쥐방울이 청소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다.

늘상 귓등에 연필을 꽂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수학 문제를 만들고 풀곤 했다.

어느 날 해적들이 찢어 졌다며 버리고 간 보물지도로 보물을 찾게 된 쥐방울은 쫓아 온 해적들에게 잡혀 해적선으로 끌려 가게 된다.

그곳에서 지저분하던 해적선을 날마다 깨끗이 청소하는 쥐방울을 해적들은 좋아하게 된다.

쥐방울을 데려간 해적5형제는 무식한 해적들이었다.

글씨를 몰라서 무식하기도 하지만 갈고리 손, 외다리, 대머리, 애꾸눈이 된 사연들을 보면 어처구니없음에 헛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을 정도다.

갑판에 떨어진 금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쥐방울에게 곱셈을 배우게 된다.

어느 날, 바다에서 만난 붉은 수염 해적선.

그 배에 타고 있는 붉은 수염은 잔인하기로 유명하다.

자신처럼 수학을 잘 하는 해적이 없을 거라는 붉은 수염의 말에 쥐방울은 자기들의 목숨을 걸고 내기를 하게 된다.

드디어 수학 대결이 펼쳐지고 붉은 수염도 쥐방울도 지지않고 대결은 계속된다.

마침내 이긴 쥐방울을 데리고 붉은 수염은 어느 캄캄한 방으로 들어간다.

쥐방울과 붉은 수염의 대결을 지켜보면서 아이들도 수학에 빠져 들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와이즈만의 다른 수학 동화들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웃음 짓게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카메오로 출연한 책 제목들 때문이다.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수학동화로 한가지 한가지 배워가다보면 어느새 수학에 흥미를 갖은 아이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과한 희망을 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