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사서 두보 학교는 즐거워 6
양연주 지음, 김미현 그림 / 키다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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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는 엄청 부끄럼쟁이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잘 못하고 맨날 얼굴이 빨개지곤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두보를 '빨간 두부'라고 부른다. 

그런 두보에게 어느 날 뚱뚱한 한 아줌마가 신기초등학교로 가는 길을 묻는다.

두보가 다니는 초등학교지만 말은 못하고 그저 조용히 앞장 서서 걷기만 한다.

말 한 마디 못하는 두보를 옆에 두고 아줌마는 혼자서도 이런저런 말들을 하면서 걷는다.

아줌마는 이름이 '김숙히'이고 신기초등학교 도서관에 새로오신 사서라고 했다.

도서관이 문을 연다는 월요일 아침 도서관으로 달려갔지만,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어서 두보는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돌아선다.

수업이 끝난 오후, 다시 도서관에 갔지만 유리창으로 들여다보고만 있는 두보에게 아줌마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그리곤 두보에게 도서대출증을 선물로 주신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생긴 카드에 두보는 싱글벙글 기분이 좋기만 하다.

두보는 새수첩을 꺼내 '두보의 도서관 수첩'이라고 이름짓고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 나가기로 한다.

그 첫 번째로 '독서 시작하기'를 써보았다.

도서대출증을 만들고 도서노트를 만드라고.

처음 도서관을 이용하는 두보에게 사서 선생님은 책을 찾는 방법도 가르쳐 주신다.

책을 척척 찾게 된 두보는 이제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온 아이들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사서 선생님께서 권해주신 책 '용감한 부끄럼쟁이'란 책을 몇 번이나 읽으면서 자신도 그러길 바란다.

자신이 원하는 책을 제목만으로도 고를 수 있게 되고, 점점 도서관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두보의 부끄럼이 없어진다.

또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됨으로써,점점 선생님께 칭찬받는 일도 많아진다.

도서관에 가면 무궁무진한 이야기들과 자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도서관을 정말 친숙한 공간으로 느끼게 해 주고 싶은데, 엄마의 맘같지 않아서 조금은 걱정이다.

두보처럼 어떤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에 있는 엄청난 보물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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