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 하늘을 날다 초록잎 시리즈 5
장성자 지음, 최현묵 그림 / 해와나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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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니 제 사람 정평구가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를 발명하여 1592년 진주성 전투에서 이를 사용하였다고 기록되어져 있다고 한다.

비행기의 발달 과정을 보면서 외국의 사례들만을 알아보았지 우리 역사에서 찾아볼 생각은 왜 못했나 싶었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그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다고 작가는 말한다.

어린 도련님 경모를 등에 업고 집으로 향하던 무치는 연을 잡겠다고 떼를 쓰다 넘어져 다친 경모때문에 마님에게 잔뜩 혼이 난다.

부산포로 쳐들어온 왜구때문에 강진사 식구들도 피난을 간다.

하지만 노비인 무치와 어머니에게는 집과 서책을 지키라는 말을 남기고 데려가지 않는다.

남겨둔 보따리에서 노비문서와 족보가 있었다.

무치 어머니는 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족보를 무치에게 챙겨주면서 집을 떠나라고 하며 사람답게 살라고 한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던 무치는 강진사의 조카를 만나고 무작정 달려가다 정신을 잃게 된다.

그런 무치를 데려와서 치료해 준 사람은 바로 연을 만들어 날리는 평구 아재와 여울이였다.

두 사람이 만들고 있던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를 보았지만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구가 마을에 나타났다는 말에 집에 갔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을 찾는 진사댁 사람들을 피해 비거를 타고 도망갈 생각을 한다.

무치는 혼자서 비거를 타고 도망가려다가 왜놈들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된다.

평구아재와 여울이가 진주성으로 피난갔다는 소식을 듣고 진주성을 습격하려는 왜구를 알려주기 위해 연을 띄우려하는 무치.

비거를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조금씩 펼쳐지고 있다.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비거.

처음으로 하늘을 날 때의 느낌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남들이 모두 비웃어도 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평구아재.

아마 모든 발명품을 만든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다.

아이는 비거라는 것을 한 번 타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마 비행기를 타고 나는 것과는 많이 다를 것 같다면서 말이다.

온 몸으로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비거.

상상속에서만 가능하겠지만 헹글라이더를 탄다면 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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