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0의 마술 소금창고 그림책 3
잔니 로다리 글, 엘레나 델 벤토 그림, 이현경 옮김 / 소금창고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숫자에 대한 개념이 서서히 잡혀 가고 있는 막내를 위해 선택한 책이다. 

'0'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이 개념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한다.

하지만 다른 숫자와 함께라면 '0'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동화로 만들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책의 속지에는 자동차 그림이 한 가득 나와서 차를 좋아하는 아이가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다.

같은듯 다른듯한 수 많은 자동차들을 따라서 그려 보기도 하고 이 페이지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아이이다.

0은 착하지만 아무도 어울릴려고 하지 않았다.

다른 숫자와는 달리 0과 같이 어울리면 손해니까 말이다.

그러다 우연히 기분이 아주 안좋은 1을 만난 0은 위로해줄려고 자동차에 1을 태우고 달린다.

그런데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숫자들이 다 공손히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열심히 듣고 있던 막내는 1과 0이 만나서 10이 되자 다른 숫자들이 인사를 하는 걸 보더니 조잘조잘 말이 많아진다.

"엄마, 엄마,  1이 앞에 있고 0이 뒤에 앉으니까 10이 되서 다른 숫자들이 인사하는 거예요."하면서 엄마에게 알은체를 한다.

또 20도 되고 30도 되고 40도 되고.......

요즘 숫자 쓰기에 한참 재미를 붙인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인듯 하다.

0은 숫자의 오른쪽에 오는지, 왼쪽에 오는지에 따라서 아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들었겠지.

언제 시간이 나면 스템프로 숫자를 만들어 책처럼 찍어 보는 놀이를 하면 아이가 무척 좋아할 것 같다.

커다란 책에 그려진 숫자들이 깔끔하면서도 눈에 쏙쏙 잘 들어온다.

아이에게 이 책은 이제 숫자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리곤 안보이면 물어 보면서 찾으러 다닌다.

어려운 내용이 아니고 숫자를 의인화한 표현들이 아이에게 잘 다가서는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