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생긴 일 지그재그 24
막달레나 기라오 쥘리앙 지음, 이서용 옮김, 엘사 위에 그림 / 개암나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들도 나도 미술관에는 많이 가보지 못했다. 

책 속의 아이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미술관에 갔다.

하지만 아이의 얼굴 표정을 보아하니 그림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미술관에 가면 책 속의 아이와 비스한 표정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그림을 관람하는 엄마와 달리 심심하던 아이는 그림 속의 여자 아이를 본다.

물 위의 보트를 바라보고 있던 여자아이는 다른 그림 속의 강아지, 고양이,  그리고 새를 자신의 그림 속으로 불러 들인다.

여자 아이의 부름에 남자 아이도 그림 속으로 들어 간다.

미술관 직원 아저씨도 선장 옷으로 갈아 입고 그림속으로 들어 왔다.

배를 타고 태풍을 뚫고 옆에 있는 그림 속의 타히티까지 여행을 한다.

이제 남은 건 내일 아침까지 재미나게 노는 것이다.

글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잠들기 전의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읽어줄 수 있었다.

그림 속으로 들어 가는 강아지, 고양이 그리고 새가 어떤 그림에서 나왔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남자 아이가 바닥에 종이를 버려서 직원 아저씨에게 혼나는 장면을 보면서 왜 그랬는지 앞부분의 그림을 뒤적여 보기도 하고

사람들이 뚫고 지나가는 태풍 그림이 어디에 있었는지 찾아 보기도 하면서 재미나게 읽었다.

다 읽고나서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다.

그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너희들은 어떤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냐고.

큰 아이는 우주가 그려진 그림 속으로 들어가서 우주를 돌아다니고 싶다고 하고

둘째 아이는 여럭 가지 캐릭터들이 많이 그려진 그림 속에 들어가서 직접 놀아 보고 싶다고 하고

막내는 형들이 말하니 같이 이야기한다고 하더니 무언가를 많이 만드는 곳에 가 보고 싶단다.

그림 속으로 실제로 들어갈 수 있다면 불가능한 장면은 없을 것이다.

무엇이건 가능한 그림 속 현실.

무엇이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그 그림을 실제로 그려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멋진 그림과 함께 맘껏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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