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두 개 달린 인어이야기

꼬리 두 개 달린 인어이야기 ㅣ 노란우산 읽기책 1
캘리 조지 지음, 애비게일 핼핀 그림, 김현좌 옮김 / 노란우산 / 2012년 7월

푸른 그림자가 넘실대는 인어 왕국에서 꼬리가 두 개 달린 아기 인어가 태어났다. 

인어 왕국에서는 꼬리 두 개인 인어의 탄생은 축하할만한 일이라고 한다.

이제껏 유명했던 인어들은 모두 꼬리가 둘 달렸었다.

'힘'이라는 뜻이 담긴 '모드'로 이름 지어진 아기 인어는 다른 인어들보다 두 배로 빠르고 두 배로 힘이 세었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된 모드는 혼자 앉아서 공기 방울 눈물을 흘리곤 했다.

그 공기 방울 때문에 어부의 그물에 잡혀 서커스단에 잡혀 가게 된다.

한 편 모드가 태어나던 그날, 어부에게도 토니라는 남자아이가 태어났는데 그 아이는 손에 물갈퀴가 달려 있었다.

아이들의 놀림으로 인해 슬퍼하던 토니에게 서커스단장이 로드를 유명 스타로 만들어준다면서 데려간다.

하지만 단장의 말은 거짓이었고 토니는 계속 단장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어느 날 토니에게 임무가 주어졌는데, 바로 모드를 감시하는 일이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공통점으로 어느덧 동질감을 느끼는 두 아이들.

모드를 탈출시켜 바닷가로 가기로 하지만 그 일은 토니에게는 힘겹기만 하다.

힘을 내, 토니 그리고 모드.

삽화가 참 이쁜 책이었다.

자신과 무언가가 다른 사람들을 우리는 낯설어하고 이상하게 여기거나 불편하게 생각한다.

그 부분을 그 사람만의 특징으로 받아 들이지 않고 나와 다르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드처럼 비록 꼬리 두개인 인어가 축복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당사자에게는 견디기 힘든 외로움을 불러 일으키는 요인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토니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게 하는 구실이 되기도 한다.

우리 사회는 이런 일들이 너무 많다.

이런 일을 당하는 당사자들이 어떤 마음일지 아이들이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겠느냐는 엄마의 질문에 슬플것같다는 대답을 한다.

우리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을 볼 때 편견을 갖고 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첫 번째 바램이고,

혹시 이런 일을 당하게 되는 일이 생기더라도 토니와 모드처럼 용기있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더한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