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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올리비아 공주 ㅣ 꿈공작소 12
린다 그리바 글, 김현주 옮김, 셰일라 스탕가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5월
평점 :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입양아'라는 단어 때문에 조금은 어두울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표지를 살펴보니 행복하게 웃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 이 아이가 올리비아 공주일테지.
왕관도 쓰고 있는 걸 보니 진짜 공주인 것 같다고 아이들이 이야기한다.
책의 속지를 보니 커다란 그림들이 보인다.
어찌 보면 인형들같기도 하고 사람같기도 한......
책을 읽고 보니 여기 그려진 인물들은 올리비아랑 엄마, 아빠, 그리고 친구인 마야인 듯 하다.
혹시 이 그림은 올리비아의 솜씨일지도 모르겠다.
올리비아는 아주 특별한 날, 새해 첫날 새벽에 태어났다.
하지만 친엄마는 올리비아를 키울 수 없었고 수많은 후보자들 중에서 부모가 선택되었다.
빨강머리의 올리비아는 궁금한 것이 무척이나 많았고
아빠는 '높은 산 왕국에서 제일 호기심 많은 올리비아 공주'라고 부르기 시작하셨다.
올리비아는 잠들기 전에 아빠가 들려 주시는 '올리비아 공주' 이야기를 제일 좋아한다.
엄마가 재워 주실 때는 올리비가 공주가 배 속에서 잠잘때의 이야기를 해주신다.
올리비아는 나중에 자신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공연하고 싶단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으로 가득한 동화책이었다.
책의 페이지 수에 비해서 글이 무척이나 많아서 막내에게는 좀 벅찬 것도 같다.
아이들은 자꾸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그림을 보는데 한 페이지에서 좀 많은 시간이 걸리니 말이다.
올리비아 공주의 나이인 일곱 살 정도면 더 잘 볼 것 같다.
귀여운 여자 아이, 올리비아를 만나고 보니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올리비아가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사랑으로 올리비아를 가득 채워주는 부모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사랑으로 큰다는 사실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했던 이야기다.
식상하지 않고 귀여웠던 삽화가 기억에 많이 남는 동화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