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잘될 거야! - 긍정적인 아이로 키워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4
정란희 지음, 최현묵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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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았을 때 탁 떠오른 것은 어떤 가요의 가사였다. 

"모두 잘 될 거야!"

아이들에게 꼭 키워주고 싶은 마음, 바로 긍정적인 마음이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마음.

하지만 이런 바램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부정적인 말들이 상당하다.

특히 우리 둘째 아이가 그렇다.

공부를 하고 나서 엄마가 채점을 하다가 틀렸다는 표시를 하면 바로 나오는 말이 이거다.

"내가 틀릴지 알았어."

그외에는 "난 못해!", "안될 줄 알았어." , "난 못생겼어." 등등.

객관적으로 보아을 때 그다지 부정적일 것 같지는 않은 아이가 그러니 더 걱정스럽다.

그래서 우리 아이와 함께 읽어 보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정말 투덜투덜거리는 삐죽이 나나.

같은 모둠은 물론이고 같은 반 아이들 대부분은 나나를 싫어한다.

왜냐하면 나나는 무슨 대화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하든지 미리 안될거라면서 시도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토론을 하며 나나도 좋아하는 결과를 내보고자 노력하던 아이들은 나나의 부정적인 말에  점차 의기소침해간다.

급기야는 같은 모둠인 태호가 화를 내고 다른 모둠으로 옮겨 달라는 말까지 하게 된다.

또, 나나는 선생님께서 잘 키워 보라며 모두에게 나누어 주신 우유팩 화분도 그늘 한 켠에 던져버렸다. 

어차피 금방 죽을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나나의 이런 성격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아마도 엄마인 듯 하다.

수학 시험에서 92점이나 맞아서 칭찬받을 생각에 기분이 들떠 있던 나나는 옆집 아이와 비교하며 야단치는 엄마에게 화를 낸다.

아이들이 기다리던 캠프에서도 여전히 나나는 투덜거리며 보물찾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는 혼자서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던 나나는 마음 정원이라는 곳에 도착한다.

그 곳에는 아이들의 마음이 꽃으로 자라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의 꽃은 모두 활짝 피어 햇살을 받고 있는데, 나나의 꽃은 가는 줄기에 겨우 작게 그늘 속에 피어 있었다.

그 꽃에 햇빛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마음의 주인뿐이란다.

이제 나나는 어떻게 할까?

초라하게 피어 있던 마음의 꽃을 활짝 피게 하고 싶은데 말이다.

아이들에게 나는 말에는 큰 힘이 있으니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오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하지만 형제들끼리 서로 부정적인 말을 주고받고 또 남의 잘못을 들추고,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행동들을 서슴치 않는다.

나나처럼 삐죽이는 아니지만 조금만 더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마음의 꽃이 정말 활짝 피어서 환한 햇살을 마주보고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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