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밀은 기도 속에 있어요 - 사랑이야기 성경창작동화 11
강순아 지음, 김청희 그림 / 강같은평화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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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가 얇아서 읽기에 부담이 없는 책, 성경창작동화 11권이다.

올 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민지는 방학이 되어서 할머니댁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시는 아빠와 20일간 타지역으로 교육을 가셔야 하는 엄마때문에 시골 할머니댁에서 지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할머니집에 가는 것이 신나는 이유가 또 한 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민지가 아기때부터 탔던 유모차를 가져오는 것이다.

전에는 할머니가 민지를 돌봐주셨다.

예쁜 꽃이름, 색깔, 이야기, 꽃씨, 음식......

어렸을 때부터 민지는 유모차에 앉아서 할머니와 함께 있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우리 아이들은 어렸을 때만 유모차를 타서 민지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차피 각자 좋아하는 장소가 있고 물건이 있으니 그 마음은 같으리라.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의 몸이 안좋아지셔서 시골로 내려가시게 되고 민지는 할머니가 무척이나 그리웠다.

또 며칠이 지난 후에는 할머니가 민지가 보고싶으시다면서 유모차를 가져가셨다고 했다.

이제 민지는 좋아하는 할머니도 유모차도 없어서 심심했고 재미가 없었다.

이것저것 챙겨 주시던 할머니 생각만 났었는데 드디어 할머니를 뵈러 가니 너무 좋았다.

할머니를 만난 민지는 너무 좋았는데 할머니는 몸이 그다지 좋아보이시지 않았다.

민지의 유모차를 지팡이 삼아 끌고 천천히 걸어 다니시고 또한 다 아시던 꽃이름도 많이 잊어버리셨다.

안타까운 마음에 민지는 파스도 붙여 드리고 꽃이름도 다시 가르쳐드리고, 밤에는 동화책도 읽어드렸다.

할머니가 해주셨던 일들을 이제 민지가 할머니에게 해 드리고 있는 것이다.

민지는 집에 가면서 할머니를 위해 유모차, 그리고 동화책을 놔두었다.

또한 집에 가면 교회에 잘 다니면서 할머니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리라 다짐한다.

아마도 어린아이의 기도는 더 잘 들어주시지 않을까.

어린아이처럼 순전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천국에 간다고 하셨으니 말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기도의 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무언가 일이 생기면 하는 일이 기도인만큼, 그 기도 응답에 대한 믿음 또한 확고해야한다.

이 글을 읽으니 손주들이라면 주무시다가도 벌떡 일어나시고, 맞있는 것만 있으면 다 챙겨서 우리 아이들에게 챙겨 주시는 어머님이 생각났다.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만이 사랑을 할 줄 안다고 한다.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민지는 아프신 할머니를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릴 때 듬뿍듬뿍 사랑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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