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싶어요 비룡소 창작그림책 42
김대규 글.그림 / 비룡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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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의 사자를 본 아빠의 한 마디, "저 사자 뭐한다니?"

다섯 살 막내의 대답, "춤춰요."  "왜?"  "원래 춤추는 거래요."

책 속에는 많은 글이 있지 않다.

그림으로 많은 것을 표현한 책이다.

하루 종일 춤만 추는 사자가 있었다.

다른 사자들은 그 사자를 한심하다고 놀렸고, 춤추는 사자는 할 수 없이 아무도 없는 들판에 나가 춤을 추었다.

하루 종일 피리만 부는 소년이 있었다.

모두들 그 소년을 비웃었고, 피리부는 소년은 할 수 없이 아무도 없는 들판에 나가 피리를 불었다.

어느 날, 사자들과 사람들은 들판에서 풀을 뜯는 커다란 누를 사냥하러 나갔다.

동시에 노리던 누를 놓치고 서로 상대방을 탓하다가 급기야는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사자들의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다.

그때 들려오는 어디선가 고운 피리 소리가 들리고, 나무 뒤에서 지켜 보던 춤추는 사자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둘을 바라보던 사람들과 사자들도 춤에 동참하게 되어 싸움대신에 멋진 춤판이 벌어졌다.

눈을 감고 피리 소리를 음미하듯 춤을 추는 사자와 춤을 추듯 피리를 부는 소년의 모습이 멋진 책이었다.

폭력으로 이루어진 평화가 아니다.

서로의 꿈에 공감해 준 사자와 소년의 용기로 이루어낸 평화라 더 값지다.

둘째가 사자와 사람간의 싸움이 벌어질 장면을 보고 그런다.

당연히 사자가 이긴다고.

아직까지는 폭력에 기대는 것 같아 좀 그랬다.

싸움이 시작될라는 생각외에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이런 책들을 읽으면 꼭 폭력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으로도 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아이가 좀 알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폭력이 아니라 대화라는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도.

대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일단 싸우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아이들에게

서로를 존중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이해심이 더불어 생겼으면 하는 바램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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