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도시의 정치를 구하라! - 다함께 잘사는 법을 알려주는 정치 동화
황근기 지음, 이정은 그림 / 초록우체통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정치라는 말만 들어도 고개가 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어른이 나도 이런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싶다.

그래도 알아야 하는 것이 정치이고 우리가 함께 살아 가는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정치이다.

아이의 사회 교과서를 보니 이제 정치의 기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선거와 지방 자치.........

아이들은 전혀 해 본 적이 없고 들어본 적이 없어서 어려워했다.

일단 설명해주는 나도 힘들었다.

눈에 확 보이는 것들도 아니고 엄마인 나도 솔직히 자세하게 알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정치를 아이들에게 쉽게 알려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국회의원 선거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아빠를 설득시키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며 생각중인 준수에게 전화가 온다.

반 회장인 향기가 강 건너편에 생긴 신기루도시가 완전 진짜 같다며 와서 보라고.

보니 정말 진짜같아 보여서 준수와 향기, 전교 학생 회장이자 국회의원 아버지를 가진 철민이, 준수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식탐이 많은 원탁이는 신기루도시에 가까이 가 보기로 한다.

해마다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던 신기루도시에 자욱한 안개를 헤치고 다가선 네 아이는 그 도시가 진짜로 존재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구름다리를 건너 신기루도시 안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그 도시가 자기 마을과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에 또한 놀란다.

그 때 안개 속으로 마을이 사라져 버렸다.

신기루 도시에 갇혀 해매던 아이들은 쌍둥이형제, 광수, 그리고 저학년 아이들까지 모두 105명이었다.

신기루 도시에 음식이 있는 곳은 오로지 한마음마트 한 곳 뿐이었다.

하지만 힘이 센 광수와 그 패거리들이 한마음마트의 열쇠를 차지하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은 주민센터를 본부로 하고 회의를 열어 철민이가 자신이 리더가 된다.

그리고 그 때부터 철민이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철민이는 공정한 정치를 하지 못했고 아이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직접 투표를 해서 리더를 선출하기로 한다.

준수가 리더, 향기가 국회의원, 장관은 민기,비서실장 원탁이........

이렇게 신기루 도시의 아이들은 점차 제대로 된 정치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리더가 처음인 준수는 많은 실수를 앞에 두지만 향기의 도움으로 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해나간다.

아이들이 신기루 도시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들 속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 정치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유익한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고 독후활동으로 간단하게 정치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괜찮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