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열린다 성경 1 - 유대 광야에서 예루살렘까지 거침없이 빠져드는 이스라엘 탐방기 1
류모세 지음, 김홍 그림 / 두란노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언젠가 여러분에게도 혹시 광야와 같은 고통의 시간이 찾아온다면 이를 인생을 허비하는 시간이라고 불평만 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다윗처럼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바로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귀하게 사용하실테니까요.  (p76)

 

밤마다 잠자리에 들 때에 성경을 읽어 주는 부모로서 아이들이 성경 속의 내용을 잘 이해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하지만, 어른인 나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아이들은 오죽 하겠는가.

그래서 아이들에게 쉬운 말로 쓰여진 성경들을 읽어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이해가 안되는 내용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접하고 나니 그 이유가 시간적인 차이와 문화적인 차이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현대와 성경 속의 시대가 엄청난 시간 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문화와 이스라엘의 문화 사이에도 거리만큼이나 많은 차이가 있다.

자연 환경과 기후 또한 우리와 전혀 다른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그 차이를 좁혀서 성경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 바로 '열린다 성경'이다.

제목이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 성경으로 들어 가는 문이 환하게 열리는 기분이다.

책을 쓴 류모세 선교사는 이스라엘에서 11년간 파송 선교사로 사역하시고 계신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그 내용들을 담은 책들이 바로 '열린다 성경'이다.

11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예수님 당시의 여러 시대 상황들을 잘 알려주고 있다.

각 단락의 처음은 간단한 만화같은 그림으로 내용을 살짝 알려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용 속에 삽입된 사진들과 적절히 조화된 삽화가 흥미를 일으키게 만든다.

우선은 이스라엘의 지형과 날씨에 대해서 알려 주는데, 정말 참 특이한 지형을 갖고 있는 나라였다.

한반도의 1/10밖에 되지 않는 땅에 해발 800m의 도시 예루살렘과 -300m의 도시 여리고, 그리고 -400m의 사해가 있다.

동서의 상반되는 날씨도 흥미로왔다.

아이들이 상당히 재미있게 들어 주었던 부분은 바로 '양은 염소를 따라 해' 였다.

양에게는 목자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염소를 따라한다는 말은 처음 들어 본 아이들은(물론 나도) 눈을 빛내면서 들었다.

용감한 행동을 따라한다는 것은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풀을 먹는 습성까지 따라한다는 사실에 대해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양과 염소를 같이 키울 줄 아는 사람들이 참 똑똑하다는 생각도 해 보았단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제일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들은 부분은 '짠맛잃은 소금?'이다.

소금 돌이라는 것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없어서 이 부분은 나도 무척이나 신기했다.

소금 돌이라고 하면 소금이 뭉쳐진 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소금 맛을 머금은 돌인가보다.

그러니 며칠 우려내면 소금기가 완전히 빠진 그냥 돌멩이가 된다고 한다.

아이들은 실제로 소금 돌을 보고 물에 담가 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성경에 나오는 '짠맛 잃은 소금'이라는 부분을 그냥 별 생각없이 넘겼었는데, 이렇게 알고 나니 그 말씀이 새롭게 보인다.

이렇듯 몇 가지만 보아도 말씀을 이해하는 데 그 당시의 문화적 배경이 중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 성경에 대해서 더 호기심이 생길 것이고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싶어할 것이다.

더불어 말씀에 대해 사모하는 마음도 생길 것이다.

알고 읽는 것과 모르고 읽는 것은 천지차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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