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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 감성 육아
김나운 지음 / 푸른육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나의 입을 계속 맴돌았던 말은 바로 "맞아, 맞아. 아이들은 이렇게 키워야지!"였다.
저자인 김나운님이 정말 대단해보이기도 했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너무나도 공감되는 글을 써놓으셔서,
정말 많은 동의를 하면서 책을 읽었다.
그러면서 책 속의 두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을 비교해보았다.
너무나도 감성이 풍부하며 어떤 분야에서나 자신있게 표현하고 도전하는 두 아이의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그와 상반되게 부모가 보기에도 안타까울 정도로 움츠려 들 때도 있고, 자신의 의사표현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왜 이렇게 키웠는가.
책 속에는 정말 대단한 방법같은 것은 없다.
정말 말 그대로 아이들이 하는 대로 인정해주고 바라봐 주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거기에 더하여 부모가 살짝 아이들의 선택을 도와주는 정도의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책을 읽어보면 정말 저자가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그냥 다 나두었다.
절대로 옆에서 빨리 하라거나 그만 하라거나 하는 말을 입에 담지 않았다.
이 책을 보면서 솔직히 아이들을 비교해보았다는 표현보다는 저자와 나를 비교해보았다는 말이 더 적당할 듯 하다.
그럼면서 가끔 우리 집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 나오면 그래도 다행이라며 조금은 안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대부분은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었다.
오늘도 말을 하면서 스스로 놀랐다.
'얼른'이라는 말이 나의 입에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가 보기에 정말 속이 터질 것처럼 행동이 느린 아이들에게 빨리 하라고 보채다 보니 그 말이 입에서 아주 쉽게 나왔다.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감성 육아.
그 커다란 힘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었다.
책 속의 화목한 가정 속에서 쑥쑥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
우리 아이들도 책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엄마가 먼저 아이들을 인정해 주어야겠다.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