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와 99마리 양 어린이 철학 그림책
조반나 조볼리 글,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이현경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표지 속의 버스를 보자. 

4층 버스 속에 양들이 가득 차게 앉아 있다.

이 많은 양들은 어디로 향해 가는 것인가.

제목으로 보아하니 티모시와 99마리 양인듯 하다.

아이들엑 책을 보여 주었을 때 아이들은 이 그림에 상당히 흥미로워했다.

더불어 이 커다란 버스를 운전하는 버스 운전사에게도 대단하다는 듯한 눈길을 한 번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요크셔에 사는 최고의 양 주인 조지 아저씨에게는 많은 양들이 있다.

조지 아저씨는 그 많은 양들의 이름을 모두 다 알고 밤마다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며 인사도 했다.

어느 날 티모시 털의 상태가 나빠졌다.

양털이 나빠지면 더 이상 양이 아니었다.

그래서 조지 아저씨는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티모시에게 자신을 찾는 여행을 떠나라고 했다.

순종을 좋아하는 티모시는 다른 양들과 자신을 똑같이 만들어 줄 수 있는 털을 다듬는 솔을 넣어서 가방을 챙겼다.

이렇게 해서 조지 아저씨가 기르는 모든 100마리 티모시들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목장에서 조금 멀어지니 티모시는 기분이 좋았다.

조금 더 멀어졌을 때 티모시는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 장의 엽서에 100마리 티모시의 서명을 넣어서 보내기도 하고, 어쩌다 100장의 엽서가 동시에 도착하기도 했다.

몇 달 간의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100마리의 티모시들은 깨끗하고 하얀 털을 갖고 있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어도 혼자 스스로 자신을 찾을 수 있었던 100마리의 티모시들.

자신을 찾은 여행은 다른 누군가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도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생각이 든다면 티모시들처럼 어딘가로 훌쩍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철학 그림책이라 그런지 다 들은 아이들은 좀 아리송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아직은 깊이 있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 듯 하다.

나중에 언젠가는 티모시처럼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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