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만나는 세계 미술 여행 3 - 뉴욕에 가다

명화와 만나는 세계 미술 여행 3 - 뉴욕에 가다 ㅣ 명화와 만나는 세계 미술 여행 3
존 맥페일 나이트 지음, 멜리사 스위트 그림, 오숙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1년 10월

아이들의 풍부한 감성을 위해서 미술과 음악 등을 많이 접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은 모든 부모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미술 관련 책을 몇 종류 접해보았다.

대부분의 많은 책들이  주제에 맞게 그림들을 묶어서 보여 주거나, 아니면 화가별로 나누어서 보여준다.

그림이 있고 제목과 화가 이름을 소개하고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이나 그림에 대한 간단한 설명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나는 그런 책들의 경우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준다는 것과 화가 이름을 인지시킨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

하지만 돌아서면 화가가 누구였는지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은 솔직히 거의 잊어버리게 되고 그저 어디선가 본 그림이라고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다.

자주 본 작품의 경우에는 화가와 제목을 아는 정도까지인 듯 보인다.

그래서 이 '명화와 만나는 세계 미술 여행'이라는 책이 얼른 눈에 들어 왔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모여 든 세계 각국의 인상파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에 대해서 알려준다.

그냥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샬롯 글리든이라는 소녀가 화가인 아버지와 함께 모네 마을, 파리, 뉴욕, 런던을 여행다니며 여러 화가들과 그림들을 만나면서 겪은 일을 일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림의 소재나 화가에 대한 사항들을 이야기 속에 그대로 담고 있어서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4권에서는 뉴욕에 간 샬롯이 만난 화가들로 채워져 있다.

작품과 사진, 그림들이 적절하게 잘 섞여 있다.

또한 이야기 자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저 여행기를 읽는 정도로 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등장 인물로 등장하는 화가의 이름이나 그림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

아이들은 이야기 속에 나오는 내용들이 실제 그림에 그려져 있다며 신기해했다.

가끔은 그림이 먼저이고 이야기가 나중이라는 사실을 잊고, 이야기에 맞추어서 그림을 그렸다는 듯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림이 이야기 속에 잘 표현되어져 있다는 뜻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샬롯이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만난 작품 속의 모녀, 루이진 하버메이어, 그리고 딸 일렉트라와 그린 미국의 유명 여류 화가 메리 커셋과 뉴욕에서 신세를 지게 된 화가 윌리엄 메릿 체이스에 대한 것이 많이 기억에 남았다.

책의 제일 뒷편에는 책에 나온 화가들과 작품들이 간단한 해설과 함께 한데 묶어져 있다.

책 속에서 읽었던 내용을 되살려보면서 아이에게 다시 한 번 읽어 주면 더 좋을 듯 하다.

아이가 관심있게 책의 내용이나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다면 간단한 퀴즈 같은 것을 내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