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시리즈가 또 나왔다. 이번에는 우리 문화 유산이다. 이 책에서는 문화 유산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우선 참 많은 양의 사진이 첨부되어져 있다. 실제로 보지 않았어도 본 듯 하게 생생한 사진들을 세세하게 담고 있다. 문화 유산에 관한 서적에서 사진이 많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책읽기를 그다지 즐겨 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이런 사진들을 많이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문화유산에 관한 오랜 기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구성은 이렇다. 문화 유산을 하나 소개하면서 소제목이 덧붙여져 있다. 각 문화 유산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면서 그 내용을 압축해 놓은 주제를 제목으로 붙였다. 예를 들어 많이 알려져 있는 이야기인, 석가탑과 다보탑 같은 경우는 '슬픈 사랑이 남긴 신라 예술의 극치'라는 제목, 창경궁은 '사도세자의 슬픔이 깃든 궁궐'이라는 제목, 낙화암에는 '백제 멸망의 슬픔이 담긴 백마강의 전설'이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다. 이렇듯 제목만으로 대체적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아이들이 이 제목만이라도 눈에 익는다면 쉽게 문화유산을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 속에는 문화 유산을 만들게 된 배경이나 과정, 그 후의 이야기들을 알려준다. 또한 중간 중간 추가로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별도의 공간에 서술하고 있다. 본문 끝에는 정확한 장소와 기록을 덧붙여 쓰고 있다. 우리들에게 우리의 문화 유산을 알아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공부로 인식하는 순간, 우리 아이들의 관심에서는 멀어지게 된다. 과거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인, 우리의 문화유산을 아이들이 흥미롭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듯 싶다. 어렵지 않고, 재미나게 알아가는 우리의 문화유산.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