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마음을 닮아가는 새로운 모험' 이라고 쓰여진 글귀와 검소해 보이는 책표지가 우선 눈길을 끄는 책이다. 화려한 표지가 아니라 안에 담긴 내용으로 평가받고 싶어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겨갈 때, 참 많은 내용을 공감하면서 읽었다. 왕으로 표현 되신 하나님, 왕자로 표현되신 예수님. 왕의 아들, 딸로 표현된 아이들. 인물로 그려져 있어서 그런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었다. 이 책은 '왕의 아이'의 후편이다. 도둑 소굴에서 학대당하던 톰이 왕의 성에서 '왕의 자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내용이다. 이제 긴 시간을 왕의 아들로 살고 있는 톰과 제니. 둘은 왕의 성에 새로 들어온 도둑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기로 한다. 하지만 의욕은 강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특히 금방 화를 내고, 다른 아이들을 때리곤 하는 미로쉬를 돕고자 하던 톰은 그 과정에서 자신이 아직도 왕의 아들다운 내면을 갖추지 못했음에 의기소침한다. 톰은 외양간을 뛰쳐나간 백마 아펠쉼멜을 찾으러 숲 속으로 들어갔다가 실개천의 검은 물을 마시고 낯선 노인을 따라 동굴 속으로 들어 간다. 그 곳에서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캄캄한 밤에야 성에 도착한 톰을 본 왕자는 톰이 아주 오랫동안 왕의 성을 떠나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이렇듯 여러 가지로 변하고 순간 순간 갈등하는 톰의 행동과 마음 상태 등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현실 세계에 마음이 사로잡혀 흔들릴 때 우리의 신앙은 시간을 잃어버리고 그 자리에 정체된다. 그리고 항상 잊지 말자. 우리는 다만 주님의 도구일 뿐이며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드러운 숨결로 모든 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 참다운 왕의 자녀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용기, 그 용기를 실천할 때 얻을 수 있는 참된 기쁨과 축복. 자신이 이제껏 받아 왔던 고통의 원인 제공자를 만났을 때 느꼈을 그 커다란 분노를 잠재우며 용서할 수 있는 넓은 마음. 전능자에게는 두렵고 무서운 아버지의 측면 뿐 아니라 따스한 어머니의 측면인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같이 있음을 알게 된 기쁨.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신다는 사실을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하나님은 항상 말씀하고 계신다. "너희들은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 내 마음 가까이 나아오라. 내 마음은 너희를 향해 부르짖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