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쟁이 에드가 지그재그 19
로제 푸파르 지음, 마리 라프랑스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시리즈인 지그재그  중의 한 권이다.

표지 속에서 여유만만 웃고 있는 아이가 바로 쌈쟁이 에드가이다.

책을 처음 펼치면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교실에서 얌전히 앉아 있기 힘든 우리 아들 아르튀르와 세상의 모든 말썽꾸러기들에게'

바로 작가가 자기의 아들을 소재로 삼아 써내려간 동화이다.

이 부분을 본 큰 아들이 이렇게 말한다.

바로 자기에 관한 말이라고.

솔직히 책 속의 에드가처럼은 아니지만, 말썽꾸러기 축에는 들어가는 아이다.

에드가는 엄마의 배 속에서부터, 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 침대에서까지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오즉하면 에드가의 나이 네 살에 아빠, 엄마가 할아버지가 되었다고 쓰고 있다.

다섯 살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재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캥거루 인형의 목을 세게 때려서 망가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아빠와의 레슬링에는 금방 이겼다.

학교에 가면서 본격적으로 에드가의 싸움에의 기질은 발휘된다.

친구 빅토르와 놀다가 코피가 난 어느 날, 병원에 갔더니 코주부 의사 선생님이 계셨다.

코 속을 치료하는 것이 고통스러워서 에드가는 잠깐동안 조용하게 지냈다.

끝내 에드가는 빅토르에게 싸움을 걸었고, 배를 맞은 빅토르는 토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에드가를 따돌린다.

심지어는 자신이 하지 않은 잘못들까지 더해서 벌을 받기도 했다.

에드가에게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곳이 필요했다.

그곳은 학교가 아니라 도장이 되었다.

에드가는 이제 칭찬 받고 사랑받는 어린이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다.

우리 집에는 아들만 셋이다.

그래서 집이 항상 시끌벅적하다.

늘상 시끄러운 고함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물론 야단치는 소리도 있지만, 그뿐 아니라 형제들끼리 노는 중에도 시끄럽기 그지없다.

매일 들어 숙달된 엄마야 아무렇지도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시끄럽게 들리는 듯 했다.

이렇게 에너지가 넘쳐나는 아이들을 교실이라는 좁은 공간에만 묶어 놓는 것은 정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 놀면서 커야 하나보다.

자신들의 에너지를 자연 속에서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어떤 아이들도 이유없이 문제아가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과 주변 사람들의 대처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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