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는 기분이 좋아요

로타는 기분이 좋아요 ㅣ 알맹이 그림책 2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김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6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

이름만으로 알지 못한다면 바로 '말괄량이 삐삐'의 주인공이다.

바람의 아이들에서 나온 '알맹이 그림책' 시리즈 23번이다.

요나스 오빠와 미아 마리아 언니에게 화를 내고 있는 로타.

두 사람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활절 마녀 옷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부르기로 했었다.

그런데 오빠와 언니가 친구 생일이라며 거기 가야 한다고 해서이다.

학교에 갔다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로타에게 또 기다리고 기다리라고 말하면서.

이제 로타는 그 동안 무얼 하면서 기다릴까 고민한다.

엄마는 부엌에서 부활절을 맞아서 새 커튼을 달고 계셨다.

로타는 부활절 토끼가 부활절 달걀을 가져다 줄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로타는 이제 부활절 토끼가 달걀을 숨기기에 좋은 곳을 찾아 다녔다.

옆집에 사는 베로크 아줌마네로 가서 아줌마가 헛간에 놔두고 오셨던 안경을 찾아다 드리고,

사탕가게 아저씨네 가게를 들여다 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런 사탕가게 아저씨는 가게 문을 닫고 그리스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리고는 필요없는 크리스마스 사탕들을 잔뜩 로타에게 준다.

로타는 사탕들을 베로크 아줌마의 헛간 속에 감추고 오빠, 언니와 함께 부활절  마녀 복장을 한다.

하지만 돌아 다니는 집마다 다들 사탕이 없다고 한다.

집에 돌아오니 아빠도 사탕 가게가 문을 닫아서 사탕을 살 수 없다고 한다.

부활절 달걀은 토요일에 찾아야 하는데 그럴수가 없게 되었다.

로타는 이제 비밀리에 부활절 토끼가 된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동화였다.

아이들이 혼자서 읽기에는 글밥이 상당히 많아서 엄마가 열심히 읽어 주었다.

한국에서는 부활절 달걀이 정말 달걀인데 스웨덴에서는 그렇지 않나보다.

달걀은 초콜릿과 젤리와 사탕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이 부분에서 바로 이렇게 말한다.

우리도 이런 부활절 달걀 받았으면 좋겠다고.

항상 기분좋은 로타가 다른 가족들까지 기분좋게 만들었던 어느 부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