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극이 사라진 날 평화그림책 4
야오홍 지음, 전수정 옮김 / 사계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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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성 둘레를 흐르는 친화이허 강가의 외할머니 댁에 머물고 있는 아홉살 나.

중일전쟁이 일어나던 해인 1937년이다.

책의 삽화 속에서 병사를 모집한다는 글과 일본에 맞서자는 글이 많이 보인다.

덕분에 삽화를 자세히 살펴보는 책이 되었다.

삽화의 한자 옆에 한글로 다 번역이 되어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어느 날 외삼촌과 외할머니가 바삐 움직이시고 낯선 손님이 찾아 온다.

그 아저씨는 바로 유명한 배우 샤오윈셴이다.

이른 새벽, 강가에서 연습하는 그의 목소리에 강 양쪽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구경한다.

2주 후, 샤오 아저씨는 경극 표 석 장을 주시고, 외할머니, 외삼촌과 함께 극장에 간다.

책 속에는 세 가지의 경극이 그려져 있다.

여장을 하고 경극을 공연하는 모습이 낯설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이 부분을 한참을 쳐다본다.

경극을 보고 난 아이는 그제서야 왜 새벽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나와서 보았는지 이해를 한다.

다음 날 새벽, 강 건너편은 사람들도 빼곡히 찼지만 샤오 아저씨는 보이지 않는다.

아저씨는 침략군을 위해서 노래할 수 없다며 아이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떠난다.

책 속에서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샤오 아저씨를 따라하면서 경극에 깊이 빠져들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경극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고, 동영상을 찾아서 보여 주었다.

하얗게 칠한 얼굴이 좀 이상한 듯, 여러 가지 질문들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경극에 대해 공부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솔직히 경극하면 떠오르는 것은 패왕별희밖에 없다.

영화에서 본 것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느낌이 워낙 커서 왠지 잘 아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책을 볼때면 늘상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이토록 잘 지켜나가고 있는데 우리 나라는 너무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나 자신부터도 우리 나라의 전통 문화를 지키는 데 소홀하니 다른 사람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

꼭 우리 아이들에게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 수 있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갖게 해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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