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예뻐 - 사랑이야기 성경창작동화 7
장세련 지음, 권초희 그림 / 강같은평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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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이가 3월의 봄바람에 추워 떨고 있는 동생 유진이를 안고 있다.

이제 해질녘이 되니 밤을 보낼 곳이 걱정인 모양이다.

둘의 대화를 들어 보니 아마 잘못을 저지르고 집에서 나온 듯 하다.

부모님은 여행 중이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함께 있다고 한다.

둘은 유치원과 학교에 간다고 엄마, 아빠를 따라서 여행을 가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기도 했다.

두 아이가 집에서 나왔나보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돌아온 대답은 '헐~' 이었다.

그런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듯 싶었다.

왜 나왔는지 보자고 하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용을 더 읽어 보니 부모님이 여행가신 동안 두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 오신 할아버지께서 난초 화분을 가지고 오셨다.

그 화분을 애지중지 하시는 할아버지를 향한 할머니의 구시렁거림은 계속 되었다.

꽃이 핀 난초가 예뻐서 한참을 쳐다 보던 유진이는 추워서 꽃이 한 송이 밖에 안피었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나서 화분을 거실로 옮겨 주려 한다.

하지만 무게 때문에 포기하고 전에 보았던 꽃다발을 생각한 유진이는 결국 난초 꽃대를 깔끔하게 몽땅 잘라낸다.

물에 꽂아 놓으면 꽃이 필거라는 단순한 생각에서였다.

사태를 본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잔소리 들을 걱정에 화를 내시고 대들던 두 아이는 결국 집을 나서게 된다.

화가 났을 할아버지가 무서워 저녁이 되도록 집에도 들어 가지못하고 벌벌 떨고 있던 아이들은 경비 할아버지 덕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두 아이를 본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셨을까?

불같이 화를 내셨을까나?

답은 이렇다.

난초가 예쁘고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한 꽃은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책을 덮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이 뭐라고?

했더니 두 아이가 입을 모아 합창한다.

"우리들이요."  그러고는 하하거리며 웃는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정말 그렇단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아.

순간 순간 살짝 미워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제일 예쁜 꽃은 바로 너희들이란다.

이 세상은 사랑없이는 살 수 없는 곳이고 또한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꼬옥 기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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