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과 대머리 슈퍼맨 혼자서 읽을래요 23
김진완 지음, 조은애 그림 / 문공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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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만 셋인 우리 집에서 야구는 놀이 중의 하나다.

어렸을 때부터 아빠에게 공을 치는 법부터 던지는 법까지 다 배웠다.

초등학교 3학년인 큰 아이는 이제는 제법 자세도 나오고 던지고 치는 것도 어느 정도는 한다.

아직까지 아빠의 마음에 썩 차지는 않지만 재미있어 한다.

이제는 야외로 나가서 맘껏 던지고 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성준이는 리틀 야구단에 들어간 지 5개월이 지나서 이제 정식 야구복이 생겼다.

그래서 야구복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학교에 입고 갈려고 하지만, 엄마의 반대에 부딪친다.

시합에 나가 홈런을 치면 일주일에 하루는 입고 가는 것을 허락해준다는 엄마.

운동장에 성준이를 응원하러 온 아빠를 보고 후배들이 대머리 펭귄 떴다며 놀린다고 가발을 쓰라는 성준이에게 아빠는 말한다.

성준이가 홈런은 치면 그 다음부터 가발을 쓰고 가겠노라고.

야구공에 맞은 뒤로 무서워하는 성준이를 위해 특별 훈련으로 배짱을 키워주겠다는 아빠.

과연 장소는 어디일까?

훈련이 효과가 있었는지 대타자로 나간 성준이는 최초의 안타를 친다.

용우형과 지원이형이 자신들의 비밀훈련 장소에 성준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연습에 들어간다.

준결승전에서 예기치못하게 타석에 서게 된 성준이는 과연 홈런을 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훈훈하게 했던 대머리 슈퍼맨 성준아빠.

아들과 함께 하는 그 마음에, 아이를 위하는 마음에, 아이와 맞춰준 눈높이에 아이를 향한 아빠의 마음이 넉넉하게 느껴졌다.

책 속에 표현된 아빠의 장난스런 행동과, 말에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는다.

익살스러운 표정이 참 잘 표현된 그림도 더불어 아이들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라 그런지 책을 참 재미나게 들어 주었다.

더불어 성준이의 장난끼 많은 아빠가 살짝 부러운 듯한 뉘앙스도 풍긴다.

책에 쓰여져 있듯이 두 부자만의 별난 사랑법이 가슴을 따스하게 적셔주는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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