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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나푸루 1 - 리나와 함께 떠나는 영어 파닉스 원정대
쵸로링 글, 유성민 그림 / 가나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요즘은 참 학습만화가 많이도 나온다.
거의 나오지 않은 영역이 없을 정도이다.
이번에 나온 책은 영어 파닉스에 관한 책이다.
영어는 종류도 다양하게 나온다.
단어, 문법, 이제는 파닉스다.
아무래도 만화라는 분야가 아이들에게 친숙하다 보니 흥미를 이끌어내는 데 만화만한 것이 없는 것 같기는 하다.
다른 책들은 보라 보라 해도 안보지만 만화는 틈만 나면 들고 앉아서 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의 장소는 소리 숲.
세상의 모든 소리를 만들어 내는 파닉스 요정들과 파닉스 수호자인 호랑이족의 후예 파이가 사는 곳이다.
어느 날, 소리 숲에서 파닉스 요정들이 모두 사라졌다.
파닉스 요정들이 소리를 뿜어내지 않으면 단어가 사라지고, 사물도 사라지고, 언어도 사라지고, 결국 세상이 엉망이 되고 만다고 한다.
파닉스 요정들에게 왕따 당하던 'H'는 인간 세상에서 그의 존재를 알아 준 푸루의 충성스러운 심복이 되어 다른 파닉스들을 푸루에게로 인도하는 거
곰족의 후예인 푸루는 파닉스 요정들과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파이는 과연 그 일을 막고 소리 숲을 원래대로 복귀시켜놓을 수 있을까?
리나에게 붙잡혀서 하는 파이의 행동으로 봐서는 전-혀 불가능해 보이기는 하지만....
1권에서는 'H'와 'S'를 만날 수 있다.
따로 떨어졌을 때의 소리와 같이 있을 때의 소리를 알려 준다.
중간 중간 영어 단어들이 나오고 , 책의 끝부분에는 이제껏 나온 것들에 대해 정리해준다.
책을 처음 봤을 때는 그림이 좀 아이들 취향과 거리가 살짝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아이는 별 말이 없다.
배경색이 참 은은한 만화책이다.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고 눈에 확 튀지도 않고, 눈이 피로하지도 않을 색이다.
우리 아들에게 어떤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아이들의 흥미가 드러난다.
파이의 호랑이 꼬리인 쵸로링을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변신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단다.
만화 내용 속에 파닉스가 들어 있어서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파닉스가 무엇인가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본 아이의 반응 중의 하나가 지나가면서 보이는 간판 중에서 'S'를 찾는 것이다.
이제 알파벳만 겨우 익힌 아이이니 이 정도가 최대한의 관심이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관심을 보이면 그래도 된것이리라 생각해본다.
영어 공부를 시키지 못해서 조바심 내고 있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풀어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펼쳐 본다.
아이가 이 책으로 영어에 흥미를 갖기를 바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