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
박지환 지음, 허현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에서부터 우선 남극에 대한 세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극에 사는 펭귄마저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라니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보니 과연 펭귄도 모를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저자는 과학 소식을 취재하는 기자로 복잡한 절차와 단계를 거쳐서 남극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본 남극의 모습을 정감있고 재미있게 풀어 놓고 있다.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는 세종과학기지와 남극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세종과학기지에 관한 이야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 추운 곳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 그 곳에서 살고 있다는 말은 맞지 않은 듯 하다.
월동대원이라고 하는 그 사람들은 1년을 지내고 나면 우리 나라로 돌아온다고 한다.
너무 추운 곳이라 그 곳에 계속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란다.
백야와 추위, 물부족 등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여러 시설들을 이용해서 생활하고 있는 세종 기지 대원들의 모습을 보니 인간의 적응력도 꽤 괜찮은 듯 보인다.
참 새로 알게 된 사실은 빙하가 물이 언 것이 아니라 눈이 쌓이고 쌓여 얼어서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 두꺼운 빙하가 쌓였으니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을지 가히 짐작하기가 어렵다.
2부에서는 남극에 사는 동식물에 대해 알아본다.
익히 알고 있는 펭귄, 물범은 물론이고 남극도둑갈매기, 남극대구, 요즘 많이 연구되고 있는 미생물과 플랑크톤, 심지어는 식물까지 있다고 한다.
3부에서는 남극의 환경적인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남극이 지구의 기후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의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저 얼음만 있고 몇 몇 동물만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남극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된 아이들이 보였다.
세종과학기지에 언젠가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포부를 들어 볼 수도 있었다.
남극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그 중요성만큼 소중하게 보존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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