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세상 오디션> 특별판으로 청소년 소설인 원작을 일반인을 위해 만든 판형이다.
길죽한 판형이라 한 손에 잡고 읽거나 가지고 다니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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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상 오디션>
<구미호 식당>은 너무나 유명해진 책으로 이 책은 저 세상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많은 사람들이 있는 요즘,
그들이 이 세상에서 죽는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죽음 후에 오디션을 통과해야만 저세상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친구의 자살을 막으려다 함께 떨어져 죽음에 이르게 된 '나일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이 아님에도
그들과 함께 그 곳에 이르게 되고 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오디션을 주최한 마천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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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에 다들 참가해보지만 합격자는 없고 시간만 계속 흘러갈 때
일호는 도진으로부터 자신이 이곳에 온 것은 오류라는 것을 듣게 된다.
그걸 빌미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받았지만,
그 일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 소문으로 퍼지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 마천은 다시 상황을 뒤집는 발언을 해 일호를 당황하게 만든다.
오디션을 통과하지 못하면 영원토록 살과 뼈를 에이고 영혼까지 얼리는 짐작할 수 없는 추위와 함께 해야 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추위에 다들 입이 얼고 눈물도, 흐느낌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된다.
소설의 기본적인 구조가 개인적인 생각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어차피 소설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자살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님에도 끝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많은 사람들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
이 세상보다 훨씬 더 긴 시간으로 그 행동에 대한 뒷감당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저자는 조언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들 중에서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하나도 없다고.
그러니 그 시간들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라고.
견디고 또 즐기면서 살라고.
현재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힘든 그 순간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소설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