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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 세계적인 정치철학자 미리암 할머니가 들려주는 교과서 밖 생생한 정치 이야기
미리암 르보 달론 지음, 이정은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9월
평점 :
어른인 나는 정치라고 하면 그다지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가 하니 정치라면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신문도 읽고 뉴스도 보고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이유가 청소년이 정치를 알아햐 하기 때문이 아니라 학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왜 청소년이 정치를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할머니가 손녀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알려 주고 있다.
정치란 무엇이며 어떤 형태가 있는지, 정치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 알려 준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들려 주는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치 개념들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설명하기 위해서 애쓴 흔적들이 보인다.
이 책을 이끌어 가는 할머니는 세계적인 정치 철학자 미리암 르보 달론이다.
전문가가 쉽게 들려 주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게 공부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정치의 처음으로 생각하는 그리스의 정치를 시작으로 정치의 개념부터 현대의 민주주의까지의 과정을 차근차근 알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정치는 모든 사람의 일이며, 정치하기 위해서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정치는 정치가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정치에 뛰어들 필요는 없겠지만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이 할 수 있는 정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정치라고 하면 학교에서 배울 때부터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인데 이렇게 접하면 조금은 친숙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책 속의 질문을 보면 정말 아이들이 궁금하게 생각할 만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들이 본다면 '나도 읽으면서 이것이 궁금했는데.'할만한 질문들이다.
이 책을 쓰는 데 열네 살 손녀가 적절한 질문과 반박을 해 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궁금한 점을 묻는 소녀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읽으니 더 공감이 가는 것 같다.
나는 아직 할머니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런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갖게 하는
청소년 정치 교양서 [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